[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국제축구연맹(FIFA)가 여성들의 모습에 집중하는 월드컵 중계 방송의 행태를 지적했다. 그동안 월드컵이 열리면 함께 주목되는 건 미녀들이었다. 그만큼 전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에서 축구 외적으로도 즐길 수 있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FIFA는 바뀐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국영매체 'BBC'는 "FIFA가 경기장을 찾은 관중 속 미녀를 찾는 중계 방송의 연출법을 멈추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FIFA 사회공헌활동(CSR) 책임자인 페데리코 아디치는 성차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이같이 언급한 것이다.


유럽의 한 인권단체는 2018 러시아월드컵의 가장 큰 문제로 성차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인권단체는 각 경기를 모니터링 하면서 "(성차별적 문제를)30건 이상 발견해 문서화 했다"고 밝혔다. 중계 방송이 미녀만 포착해 방송하는 장면을 지적한 것.


아디치는 역시 이에 "이 문제는 미래를 위해 우리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중 하나다"라고 인정했다. FIFA는 해당 사안에 관해 '주도적인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언급하지 않았지만 '잘못된 행동'인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인종차별 반대를 중요한 캠페인으로 인식 중인 FIFA가 성차별적인 문제도 동일선상에서 바라보고 사고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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