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다니엘 수바시치(33·AS모나코)의 선방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크로아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8강전 러시아와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2-2로 120분 혈투를 마친 두 팀의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수바시치는 첫 번째 키커 페도르 스몰로프의 슛을 쳐내며 승부차기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스몰로프는 수바시치의 타이밍을 뺏으려 공을 강하게 차지 않는 변칙 슛으로 승부했으나 수바시치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한 손으로 공을 쳐냈다. 첫 번째 키커부터 실축한 크로아티아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


수바시치는 앞서 지난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미친 선방'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슛을 막아낸 데 이어 네 번째 키커 라세 쇠네의 킥 역시 쳐냈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니콜라이 외르겐센의 슛까지 막아내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8강전과 4강전 두 경기로 단숨에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수바시치는 오는 12일 오전 3시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맞선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크로아티아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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