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구광모 LG전자 상무. 사진=LG그룹 제공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그룹 지주사인 (주)LG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구 상무는 4세대 총수로서 재계 서열 4위인 LG그룹을 이끌게 됐다.

㈜LG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LG는 곧바로 이사회를 개최해 구 상무에게 대표이사 직함을 부여한다.

이번 임시 주총은 하현회 LG부회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오전 9시에 시작해 약 10여분간 진행됐다.

구 상무는 원래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지만 구 회장이 ‘장자승계’ 전통에 따라 2004년 양자로 들이며 LG가의 후계자로 낙점돼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그는 서울 경복초교, 영동고교를 거쳐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한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 부문에 대리로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이후 LG전자 미국법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등을 거쳐 올해부터는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B2B사업본부의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을 맡았다.

구 상무가 지주사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향후 그룹내 사업재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그룹경영을 총괄한 구본준 부회장은 일부 계열사를 분리해 독립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당분간은 하현회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그의 활동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윤대희 전 사외이사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외이사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선임됐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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