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멕시코 축구팬의 남다른 코스튬!
멕시코 대표팀을 응원하는 축구팬이 23일 러시아 로스토프 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한국전에서 독특한 모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로스토프 나도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로스토프 나도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러시아가 아니라 멕시코에 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

23일 러시아 로스토프 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 킥오프 45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 멕시코전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엄청난 야유와 비난이 쏟아졌다. 휘파람이 날아다녔다. 이미 경기장에 들어와 멕시코 국기를 곳곳에 내건 2만여 멕시코 팬들은 처음부터 한국 선수들의 기를 꺾어놓기 위해 애썼다. 반면 3분 뒤 자국 선수들이 입장할 땐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갈채가 깔렸다. 지난 18일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은 뒤 멕시코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한국전을 꼭 이겨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해달라는 표시였다.

로스토프 아레나엔 4만3000여명이 입장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선 멕시코 팬이 8900명 입장 신청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순수한 멕시코인들로 한정된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거주하는 멕시코계 이민자들까지 합세할 경우, 멕시코 응원단은 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티켓을 구매한 한국 관중은 1000명이 약간 안 되는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러 일정을 마치고 모스크바에서 로스토프로 날아와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다행히 경기 전 우려됐던 무더위 문제는 경기장에 그늘이 깔리면서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뙤약볕이 내리쬐는 상황에서 땀 흘리는 경우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푹푹 찌는 날씨는 여전하다. 영상 30도에 습도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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