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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 | MBC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스위스에 패한 세르비아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2로 졌다. 전반 5분 만에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7분, 45분 각각 그라니트 자카, 제르단 샤키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스위스에 패한 세르비아는 1승1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에 머물게 됐다.

세르비아 입장에선 억울한 결과다. 심판 판정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후반 21분 미트로비치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위스의 슈테판 리히슈타이너, 파비앙 샤르와 경합하다 넘어졌다. 느린 그림으로 보면 리히슈타이너가 뒤에서, 샤르가 앞에서 미트로비치를 잡고 늘어져 페널티킥을 주는 게 자연스러운 그림이었지만 독일의 펠릭스 브리히 주심은 오히려 미트로비치의 반칙을 선언하며 경기를 중단했다. 분노한 미트로비치가 항의했으나 소용 없었다. 주심이 정상적인 판정을 내려 세르비아가 페널티킥을 획득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끝난 후 세르비아는 심판 판정에 폭발한 모습이다.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세르비아 감독은 “심판이 오늘 어떤 판정을 내렸는지 말하고 싶지 않다”라며 분노를 삭였지만 주장 알렉산다르 콜라로프는 “스위스 선수들은 90분 내내 독일어로 심판과 이야기하더라. 나는 영어로만 말했다”라며 같은 언어를 쓰는 나라의 심판이 배정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의 말대로 스위스는 독일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다. 이어 그는 “왜 VAR은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라며 미트로비치가 반칙을 당했지만 페널티킥을 얻지 못한 장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세르비아 언론 인포머는 “끔찍한 심판이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라며 항의하는 보도를 냈다. 노보스티는 문제의 장면을 영상으로 올린 후 “주심이 큰 논란을 야기했다. 미트로비치가 두 명과 싸웠는데 오히려 반칙을 선언했다. 심지어 VAR도 하지 않았다. 상황을 보고 스스로 판단해보라”라고 썼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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