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베리(믹스트존)
스웨덴 축구대표팀 골잡이 마르쿠스 베리가 13일 러시아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겔렌지크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중인 스웨덴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가 자신의 집을 팬들에게 개방해 화제다.

2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의 보도에 따르면 베리는 스웨덴과 한국의 조별 리그 1차전 동안 자신의 집을 팬에게 개방해 지키도록 했다. 수많은 경쟁자가 몰렸고, 스웨덴 동부의 우메아 출신인 야스퍼가 행운의 승자가 됐다.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된 야스퍼는 “한 친구가 나를 태그했고, 나는 그것이 재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스웨덴의 뉴스 방송국인 Expressen를 통해 밝혔다.

행운의 당첨자가 된 야스퍼가 집만 지킨 것이 아니다. 베리는 야스퍼에게 스웨덴 구텐베르크 여행을 제공했으며 그곳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식당 몇 군데에서 무료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계산까지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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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가 적어놓고 간 미션들. 캡처 | BBC 홈페이지

하지만 스웨덴이 한국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동안 베리의 집에 있는 거대한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온 야스퍼와 그의 10명의 동료들에게는 모든 것이 재미 있지만은 않았다. 베리가 냉장고에 집에서 해야할 목록들을 적어놓고 갔기 때문이다. 해당 목록은 ‘꽃 돌보기’, ‘도시 탐방’, ‘경기 중 스웨덴 응원하기’다. 야스퍼는 “우리는 이렇게 임무를 완수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베리는 아주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것이 멋지고, 여기에 사는 것은 마법 같다.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할지 어렵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전에서 보여준 스웨덴의 경기력에 대해선 100% 만족하지 않았다. 야스퍼는 “나쁘진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다. 승리는 중요했다. 하지만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면 더 크게 승리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베리는 골을 넣었어야 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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