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온마스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라이프 온 마스’가 미스터리한 반전이 담긴 스토리와 디테일한 연출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OCN 주말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가 첫 방송 시작 후 회를 거듭할수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첫 방송 시청률 2%대(닐슨코리아 집계·유료플랫폼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한 이 드라마는 지난 4회 시청률 평균 3.8%, 최고 4.5%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라이프 온 마스’는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다. 영국 수사물 가운데 수작으로 손꼽히는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많은 팬의 보유한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여러 우려들이 있었지만 원작의 탄탄한 설정 위에 1988년도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까지 녹여내 한국 현지화(로컬라이징)를 성공시켰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라이프온 마스

1988년으로 돌아간 한태주(정경호 분)의 이야기가 그려지면서 마치 1980년대로 타임슬립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흡인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주 무대가 되는 인성시 서부경찰서의 모습은 당시의 감성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모습이다. 1980년대 경찰 제복과 형사들의 재킷 등을 입은 배우들의 모습 역시 추억을 자극하고 있다.

골목 풍경, 차량, 간판, 포스터 등 자연스러운 1980년대 분위기는 제작진의 세심한 연출이 있기에 가능했다. ‘라이프 온 마스’의 기획을 맡은 김건홍 CP는 “국내에 1980년대 배경의 대형 세트장이 없어 로케이션 팀이 분위기에 맞는 장소를 찾으면 미술팀이 시대적 배경에 맞게 재구성하고, CG팀이 현실적으로 미술이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을 가공하는 과정을 통해 1980년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부산, 대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작진, 배우들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수사팀의 이야기가 시선을 끌고 있다. 한태주가 있는 1988년이 꿈인지 현실인지도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미스터리함이 최고조로 끌어올려지며 호기심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큰 사건과 작은 사건들이 교차되면서 시청자도 함께 빠져들어 추리를 하게 된다.

형사들이 공조 수사를 펼치며 진실 조각을 맞춰가는 과정은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1988년의 아날로그 수사 현장과 맨몸으로 부딪히는 서부경찰서 팀원들의 진지하면서 때론 유쾌한 케미가 흥미롭다. 이와 관련 김건홍 CP는 “태주의 미스터리한 스토리는 드라마의 가장 큰 줄기 중 하나다. 태주가 어떻게 김민석(최승윤 분)을 만나게 될지, 왜 태주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이 분명하지 않은지 등이 앞으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추억에 빠져드는 재미와 거듭되는 반전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는 ‘라이프 온 마스’의 상승세로 OCN이 다시 한번 장르물의 명가로서 위용을 자랑하게 됐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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