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생방송 도중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여론을 뭇매를 맞은 개그맨 엄용수와 관련해, KBS 측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19일 KBS1 '아침마당' 제작진은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엄용수씨와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엄씨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됐다"라며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거를 수 있었는데 생방송이어서 여의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엄용수는 지난 14일 '아침마당'에 출연해 교통사고로 발가락을 잃어 6급 장애인이 된 사연을 전하면서 "장애인 등록을 하자마자 KTX, 항공료가 30% 할인이다. 1년에 가만히 앉아서 천만원 번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또 그는 "내가 성희롱 했다는 기사 본 적이 있느냐. 뛸 수 없기 때문에 금세 붙잡힌다"며 자신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성희롱을 할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여성 비하 발언도 했다. 엄용수는 출연료에 상관없이 일한다는 의미에서 "고추 축제하면 (출연료로) 고추를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하면 ‘아가씨’로 받는다"고 했다.


엄용수의 발언이 그대로 전타를 탔고, 서울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 등 6개 장애인 인권 단체들과 민주 언론 시민 연합은 비판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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