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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안팎으로 일어난 논란을 극복하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캡처 | 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사무라이 재팬’ 일본이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4년 만에 러시아 월드컵에서 리턴 매치를 갖는다. 두 팀의 H조 첫 경기는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19일 오후 9시에 펼쳐진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콜롬비아가 일본에 4-1로 승리를 거뒀다. 콜롬비아는 4년 전 기분좋은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려 할 것이고 일본은 4년 전 참패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 일본, 감독 교체 소란+오카자키 공백 극복할까

일본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안팎으로 큰 위기를 겪었다. 지난 2015년 3월 부임해 일본 대표팀을 이끌어온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월드컵 개막을 두 달여 앞두고 전격 경질됐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질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일본축구협회로부터 명예 훼손을 당했다고 밝혔고 일본축구협회를 상대로 사과를 요구하며 위자료 1엔(10원)을 건 소송을 진행 중이다. 감독 교체의 소용돌이 속에 일본은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평가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파라과이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이누이 다카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4-2 역전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콜롬비아, 폴란드, 세네갈이 속한 H조에서 살아남기가 쉽지는 않다. 더군다나 주포 오카자키 신지가 파라과이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낙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격진에 구멍이 생겼다. 오카자키의 대체자로는 아사노 다쿠마가 거론되고 있다.

◇ 콜롬비아, 2014년 기운 러시아에서도?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역대 월드컵 사상 최고의 성적(8강)을 거둔 콜롬비아는 러시아에서도 조별리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략가 호세 페케르만 감독의 지휘 아래 월드컵 준비를 마친 콜롬비아에는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필두로 라다멜 팔카오, 아리아스와 콰르다도, 카를로스 산체스 등 언제든 상대 골망을 흔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남미 지역 예선에서 부진 끝에 가까스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 3월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3-2로 승리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전력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H조에서는 어느 한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지만 그나마 4년 전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일본과의 1차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16강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 수 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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