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손흥민, 뚫어야 해!
대표팀의 송흔민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있다. 2018.06.18.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니즈니=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 스웨덴전 0-1 패배에 ‘신태용호’ 주력 공격수 손흥민은 크게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끝난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다.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했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의 ‘유효슛 0개’에 대해 “공격수가 책임져야 한다”며 “앞에서 압박하면서 좋은 경기하고 싶지만 결과물이 항상 우선이다.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다소 복잡한 심경을 보였다.

-출발이 아쉽다. 준비했던 것이 잘 안됐다고 생각하는지?

골을 안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골을 먹으면 2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조심했다.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하고 실점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많이 아쉽다.

-유효슛이 없었다

계속 수비를 하다가 역습을 나가는 상황이었다. 공격수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다. 잘 모르겠다. 아쉽다. 계속 수비하고, 공격 나가려면 거리가 머니까. 골을 못 넣었으니 공격수가 책임질 부분이고, 선수들도 국민들에게 죄송한…

-오늘 전형과 전술을 평가전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맞붙는 선수들만큼 수준이 안 된다. 월드컵은 내려 서서 시작하는 게 맞다. 선수들끼리 미팅하고 대화를 나눠 준비했다. 앞에서 압박하면서 좋은 경기 펼치고 싶지만 결과물이 항상 우선이다.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국내서 느끼는 것 같다. 선수로서 그런 부분 느꼈나?

이기면 좋은 거고, 지면 나쁜 거라 본다. 잘 모르겠다. 판정이 결과를 바꿀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거니까. 우리에게 조금 더 잘 봐줬으면 하니까. 경기에 영향을 미칠 부분은 특별히 없었다. PK 부분은 비디오를 봤으니 공정한 평가가 나왔을 거라 믿는다. 심판 탓 하기보다 우리가 더 잘했어야 했다.

-4년 전보다 2차전 준비가 더 어려운 조건이 있다. 멕시코가 인상적인 경기를 했는데.

상당히 준비가 잘 된 팀이라고 느꼈다. 독일을 꺾을 정도면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는 팀이다. 경기 인상적으로 봤다. 적극적으로 나가고, 수비는 거칠었다. 다음에 붙는 팀이라 더 그렇게 봤다. 어차피 우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 끝난 건 아니다. 끝나지 않았다. 선수들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힘들겠지만 다음 경기 잘 준비했으면 한다.

-경기 끝나고 김민우게에 한 얘기는?

계속 고개 숙이길래 떳떳이 들라고 했다. 민우 형이 실수하려고 그런 게 아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 주려다가 나온 장면이다. 같은 동료로서, 국민으로서 고개 들었으면 좋겠다. 사람은 로보트가 아니고 실수는 한다. 기 죽은 모습보다는 좀 더 운동장에서 노력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같은 선수로서 마음이 아프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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