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홈피)
브룩스 켑카는 US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9년만에 대회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 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브룩스 켑카(미국)가 29년만의 US오픈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켑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7421야드)에서 열린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를 기록한 켑카는 지난해에 이어 이어 또다시 US오픈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대회 2연패는 커티스 스트레인지의 우승(1988∼1989년)후 29년만이다. 켑카에게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그리고 3회의 우승 중 2회가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나왔다. 우승 상금으로 무려 216만 달러(약 23억7000만원)를 받았다.

더스틴 존슨(미국), 대니얼 버거(미국), 토니 피나우(미국)와 공동 선두 자리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켑카는 전반 초반인 2번홀(파3)과 3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5번홀(파4)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 약 58㎝ 거리에 붙이며 추가 버디를 잡았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세계 1위인 존슨을 1타 차로 따돌린 상태에서 전반을 마쳐 이변을 예고했다. 후반들어 10번홀(파4) 버디를 11번홀(파3) 보기로 맞바꾸며 소강상태에 빠졌던 켑카는 16번홀(파5)에서 1m 버디 퍼트를 넣으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2위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 켑카는 “US오픈 2연패를 달성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기뻐했다.

플리트우드는 이날 7언더파 63타 맹타를 휘두르며 US오픈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최종합계 2오버파 282타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존슨은 3오버파 28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안병훈(27)은 26오버파 306타로 최하위인 67위에 그쳤다. 한편 이번 US오픈에서는 1라운드에 강한 바람이 불었고, 그린이 딱딱하고 굴곡이 심해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승후보였던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 타이거 우즈, 존 람 등이 줄줄이 컷 탈락하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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