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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호주축구협회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호주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호주는 16일(한국시간) 오후 7시 러시아 카잔에서 프랑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우승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시험대에 오르는 경기다.

호주는 아시아 국가로는 세 번째로 출격한다. 앞서 A조의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최국 러시아에 0-5 패배를 당하며 망신을 당했다. 반면 이란은 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무려 20년 만의 월드컵서 승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극과 극 분위기 속에 호주가 바통을 이어 받는 셈이다.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로 아시아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팀이다.

호주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프랑스는 FIFA 랭킹 7위의 강호다. 폴 포그바(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마드리드), 킬리안 음밥페(파리생제르맹), 위고 로리스(토트넘)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프랑스의 우승을 예상할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최근 A매치 4경기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분위기도 좋다. 전력 면에서는 호주를 압도하는 게 사실이다.

호주는 세계적인 명장 베르트 판마르바이크 감독을 영입한 후 경기력이 한층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보다는 한 수 아래지만 그래도 매튜 레키(헤르타베를린), 밀레 예디냑(애스턴빌라), 마시모 루옹고(퀸즈파크레인저스), 매튜 라이언(브라이턴앤호브앨비언)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소속이지만 힘과 높이를 갖춘 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프랑스에게도 쉽지만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호주는 월드컵 전 마지막 스파링에서 체코를 4-0으로 대파하고 헝가리도 2-1로 이겼다. 기세 면에서는 프랑스에게 뒤지지 않는다.

지난 대회에서 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호주는 2006년 16강에 오른 전적이 있다. 2010년에는 1승 1무1 패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월드컵에서만큼은 쉽게 무너지지 않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프랑스에 패한다 해도 경기력 면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덴마크, 페루와의 2위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일단 프랑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쉽게 무너지면 회복의 여지가 사라질 수 있다. 지난 대회 무승으로 인해 아시아 국가의 이번 대회 성과가 화두인만큼 호주에게는 프랑스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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