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감독 하비 와인스타인(66)이 자수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25일 와인스타인이 경찰에 자수한 뒤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성범죄가 폭로된 지 8개월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은 한 여성에 대한 1급 성폭행과 3급 성폭행 혐의, 또 다른 한 여성에 대한 1급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다. 사건을 담당한 뉴욕 맨해튼의 검사는 이날 "생존자들의 용기와 검사들의 끈기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와인스타인은 성추행, 성폭행을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의 조디 캔터, 메건 투헤이 등 두 기자는 10개월간의 취재 끝에 "와인스타인이 배우와 영화사 직원들을 상대로 30여 년 가까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권력형 성범죄 폭로들이 쏟아져 나왔다.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펠트로 등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도 와인스타인에게 성적인 요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와인스타인은 유죄가 확정될 시 25년형을 받을 예정이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하비 와인스타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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