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에서 텍사스 추신수가 1회 말 무사에서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만점 활약했다. 2017.08.03.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텍사스 추신수(36)가 메이저리그(ML)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하며 추신수는 4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홈런 한 방은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팀에게도 천금같았고 추신수 개인에게도 값진 홈런이었다. 빅리그 통산 176홈런으로 추신수는 ML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아시아 선수로 등극했다.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했다.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를 상대로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내며 13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이후 세 타석에서는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침묵했다. 그러나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5번째 타석에서 추신수의 진가가 빛났다. 상대 투수 케빈 맥카시를 상대로 시속 148㎞의 빠른 공을 받아쳐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베이스를 돌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고 경기는 텍사스의 4-3 승리로 끝났다.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은 신시내티에서 뛰던 2013년 5월 8일 애틀랜타전 이후 5년 만이며 통산 3번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쓰이 히데키(일본)와 함께 ML 175개의 홈런으로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 타이를 이루고 있던 추신수는 5년 만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새 역사를 썼다. 아시아 최고 타자임을 스스로 증명한 시원한 한 방이었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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