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진 이인혜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나도 엄마야’ 배우 우희진과 이인혜가 ‘대리모’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다.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아침연속극 ‘나도 엄마야’(극본 이근영, 연출 배태섭)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우희진, 이인혜, 문보령, 알렉스, 박준혁이 참석했다.

‘해피 시스터즈’ 후속으로 오는 28일 첫방송되는 ‘나도 엄마야’는 대리모라는 이유로 모성을 박탈당한 여자가 온갖 난관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찾아온 사랑을 쟁취, 마침내 가족의 소중함과 세상의 따뜻함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간다.

드라마에서 우희진은 패션재벌 2세인 신현준(박준혁 분)의 부인이자 재벌가의 며느리 최경신역을 맡아 열연한다. 아이를 낳지 못하면서 이혼위기에 윤지영(이인혜 분)을 대리모로 들이면서 극을 전개해 간다.

아직 미혼인 이인혜는 대리모 역할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많은 어려움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잘 살아가는 모습이 매력적이고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악바리 같은 부분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작품을 선택했고, 평소 배역의 크기 보다는 스토리를 우선적으로 보는데 생각지 못한 전개도 많고 재미있었다. 그동안 단아하고 잘 사는 집 자녀의 역할을 많이 했는데 색다른 연기 변신이 될 거 같다”라고 소개했다.

처음엔 주위 사람들이 출연을 말렸다고도 전했다. 그는 “배우로서 미혼인데 대리모 역할을 한다고 해서 부담감은 없었다. 시켜주시면 감사하고 도전하고 모험을 하는 걸 좋아해서 하겠다고 했는데 주위 분들이 많이 걱정했다. 걱정 안했는데 막상 힘든 부분도 많더라. 그때마다 친구들한테 조언도 구하고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나도 엄마야’는 ‘대리모’라는 신선하면서도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웠다. 이와 관련 이인혜는 “요즘 아침드라마가 막장이 많긴 하지만 인위적이고 노골적인 막장 드라마와는차별점이 있는 거 같다. 그런 내용 보다는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보는 또 다른 류의 아침드라마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대리모라는 소재로 인해서 가족이 어떻게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지 봐주시면 될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우희진은 대리모를 의뢰하는 악역을 맡은 것에 대해 부담감을 드러냈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이해가 되기도 하는데 또 어떻게 보면 이해가 안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사회 문제를 너무 무겁게만 생각하지 말고 드라마로 풀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당하거나 선한 역할만 했는데 이번엔 이기적인 욕심때문에 독해지는 역할을 맡아 신선했고 점차 역할을 이해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희진 역시 ‘대리모’라는 소재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 “우리가 살면서 항상 기쁜 일만 있는 게 아니듯 사람마다 절박한 사정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각자의 사연이 1차원적으로, 자극적으로 전개되진 않는다. 저희 말고도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데 결국에는 가족애를 그리는 드라마다”라고 덧붙였다.

단체

알렉스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재벌 2세 신상혁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저와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가수로 시작했지만 다른 분야에 많이 도전해봤기 때문에 다양한 일을 도전하는 신상혁과 비슷해서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4년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이후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으로는 “정말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결혼도 하고 요즘은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달라진 점은 이제는 집에서 연기 호흡을 맞춰줄 사람이 있다는 거다. 서로 좋아할 시기인데 싸우는 연기 연습을 할때마다 난감했다”라고 말했다.

알렉스는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며 힘든 점으로는 “드라마를 하면 주위 사람들이 ‘노래하는 게 쉬워 연기하는 게 쉬어’라고 묻곤 한다. 제 생각에는 노래할때는 연기하는 게 쉽고, 연기할 때는 노래하는 게 쉬운 거 같다. 지금 맡은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낼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문보령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공감되는 스토리를 꼽았다. 그는 “제가 2년 전에 결혼을 해서 남편과 알콩달콩 살고 있는데, 제가 맡은 역할처럼 실제로 아직 아이가 없다. 그런 부분이 너무 공감이 됐고, 나중에 혜림이가 하는 선택도 공감이 됐다. 자존감 높도 주체적인 캐릭터여서 끌렸다”라고 설명했다.

배태섭 PD는 관전 포인트로 “우리 드라마는 대리모로 시작하지만 결국엔 따뜻한 모성애를 그리고자 한다. 가족의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도 엄마야’는 그동안 ‘여자를 몰라’, ‘사랑이 오네요’, ‘열애’ 등을 연출한 배태섭 감독과 ‘어머님은 내 며느리’, ‘장미의 전쟁’, ‘아들 찾아 삼만리’ 등을 집필한 이근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이인혜와 우희진, 그리고 알렉스, 박준혁, 문보령, 송유안, 박근형, 윤미라, 정경순, 정한헌, 조경숙 등이 출연해 대리출산과 모성에 대해 큰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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