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기성용, 남자의 품격...물씬~!
기성용이 21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정식에 참석해 플래시 세례를 받고있다. 2018.05.2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빈 말이 아니다. 난 자신있다.”

축구국가대표 ‘신태용호’ 주장 기성용(31·스완지시티)은 책임감과 자신감을 강조했다. 기성용은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정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상자가 많이 나온만큼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며 “나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악조건에도 선수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 그러면 충분히 좋은 경기하리라고 본다”며 스스로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만에 팬들 앞에서 출정식.

색다르다. 많은 분이 오셔서 우리를 응원해주시니 든든해진다. 이젠 (러시아에) 가서 잘 할 일만 남은 것 같다.

-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감독께서 머리아플 것이다. 나도 주장이니 신경이 쓰인다. 팀에 도움이 될 선수가 다쳐서 아쉽다. 다만 남은 선수가 더 책임감을 품고 할 것이다. (2015년) 아시안컵 때도 부상자가 많이 나왔지만 한 발 더 뛰려고 했다.

- 동료의 소식을 챙겨봤는가.

그렇다. (김)민재나, (권)창훈이 얘기도 봤는데 갑작스러운 부상은 막을 수가 없다. 경기 숫자가 많고 그런 게 조금 아쉽지만, 의도치 않게 다치는 건 어쩔 수 없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회를 하다보면 늘 부상자가 나왔다. 하지만 대체자로 들어온 선수가 잘해준 경우도 많다. 나도 기대하고 있다.

- 본인의 몸상태는.

좋다. 많은 분이 우려하는 것 같은데 2주간 경기를 뛰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회복이 잘 됐다. 무릎 상태도 호전됐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이번 월드컵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할 수준이다.

- 장기인 정확한 패스가 월드컵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경기 뛰면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부상자 발생으로 그전에 우리가 해온 전술이 변할 수 있는데, 악조건에서도 선수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 그렇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하리라고 믿는다. 빈말이 아니라 자신있다.

- 지난 두 차례 월드컵(2010 남아공, 2014 브라질)과 비교해보면.

최종 예선부터 힘들었다. 평가전도 마찬가지였다. 더는 내려갈 곳이 없다. 선수들이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

(남아공 시절을 떠올리면?)

그땐 오히려 어렵지 않았다. 팀이 워낙 최종 예선부터 잘 만들어졌다. 선배들도 잘 이끌어줬다. 막내로 겁없이 했다. 이젠 그때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다. 주장이고 선참인데, 무게감이 가장 다르다.

- 손흥민이 기성용에게 받는 패스를 가장 선호한다고 했는데.

흥민이의 움직임이 공격적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미드필더로 패스하기가 편하다. 한국 선수 중엔 가장 위협적으로 움직임을 갖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그런 장면에서 패스가 많이 들어가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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