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남지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이제는 배우 손지현이다. 걸그룹 포미닛 남지현이란 이름이 대중에겐 익숙하지만 손지현은 신인의 마음으로 새로운 걸음을 떼고 있다.

손지현은 최근 종영한 TV조선 ‘대군’에서 은성대군 이휘(윤시윤 분)의 호위무사 루시개 역을 맡아 변신을 보였다. 개명 후 첫 작품인 만큼 심기일전한 손지현은 걸그룹의 화려한 모습을 지우고 강인한 걸크러시 배역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작품 역시 5%가 넘는 시청률로 TV조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손지현은 “아직도 촬영장에 가야할 것 같다”며 종영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력적인 캐릭터 루시개 역을 제안 받고 흔하지 않은 캐릭터여서 기뻤다며 “루시개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고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할 수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여진족 호위무사 역할을 위해 직접 영화 ‘몽골’과 ‘늑대소년’을 참고했던 손지현은 액션스쿨을 다니며 자신만의 루시개 만들기에 몰두했다. 그는 “체력을 많이 키웠다. 액션이 쉽지 않더라. 무용을 전공해 유연함에는 자신 있었는데 힘들었다. 틈틈이 운동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강인한 루시개와 실제 손지현의 싱크로율을 묻자 미소를 지으며 “겉으로는 강하고 속으로 여린 감수성이 있는 점이 닮았다. 다른 점은 루시개는 본능에 충실하다는 점인데 그래서 재밌었다. 평소에 해보지 않은 즉흥적인 것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예쁜 표정을 짓지 않아 자유로웠다”고 답했다.

‘대군’은 손지현으로 이름을 바꾸고 임한 첫 작품이다. 남지현이라는 이름으로 오랜 시간 활동해왔기에 활동명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손지현은 “큰 사랑을 받았었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편견도 있다. ‘남지현’하면 무대에서의 모습이 있다. 새로운 모습이 있었으면 했다”고 개명 이유에 대해 말했다. 작명소도 다니며 새로운 이름을 찾았지만 왠지 자신의 이름 같지 않았다고. 결국 고민 끝에 어머니의 성을 따라 ‘손지현’으로 이름을 바꿨다.

[포토] 남지현,

개명과 함께 손지현은 아티스트컴퍼니로 새 둥지를 틀었다. 정우성, 이정재, 하정우 등 쟁쟁한 선배들이 소속된 만큼 손지현에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이정재는 손지현의 ‘대군’ 속 모습을 캡처해 보내며 정말 여진족 같다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정우성과 하정우는 열심히 하라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다고. 김의성은 현장 근처를 방문해 직접 격려해주며 훈훈함을 더했다. 손지현은 “좋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행복해했다.

손지현을 이야기할 때 포미닛을 빼놓을 수 없다. 포미닛 멤버들과 바쁜 일정으로 서로 SNS를 통해 소통한다며 나중에 만나면 할 얘기가 정말 많을 것 같다고. 손지현은 포미닛에 대해 ‘첫사랑’이라 정의했다. 그는 “모든 진심을 다했고 잊을 수 없고 하지만 조금은 이뤄질 수 없는 것 같다. 처음이라 어리숙한 면도 많았을 것 같다. 되게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대군’을 통해 배우로서 힘찬 걸음을 뗀 손지현은 “반만 칭찬 받아도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좋은 반응이 온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며 호평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꼬리표에 대해 속상하기도 하지만 정당한 대가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인 그는 액션이나 카리스마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손지현은 “이 배우가 나오면 보고 싶다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따라서 작품을 보게 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며 올해도 열일을 펼치고 손지현이란 배우를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노력할 것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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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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