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연제 인턴기자]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49)이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6)에게 성적인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블란쳇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예 잡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와인스타인에게 불합리한 성적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 역시 누군가로부터 성적인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 와인스타인에게도 그런 요구를 받았다. 그는 일반적인 가해자와 마찬가지로 약자에게 주로 접근했고, 나에게 종종 '우리는 친구가 아니야'라고 말했는데 아마 그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블란쳇은 지난 1999년 영화 '리플리'부터 2015년 영화 '캐롤'까지 몇몇 작품에서 하비 와인스타인과 함께 작업을 했다.


그러나 블란쳇은 "와인스타인이 제작자로 참여하는 것을 원치 않았으며 실질적으로 그가 영화 흥행에 도움을 준 적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양딸 딜런 패로우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83)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블란쳇은 "딜런 패로우는 오랜 시간 동안 고통 속에서 살았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다시 법정으로 들고 가서 해결해야 한다"라면서 "그와 일했을 때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몰랐고, 그 이후에 딜런 패로우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 그러나 이 사건이 법정으로 가는 것은 적극 찬성한다. 그곳에는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블란쳇은 앨런의 영화 '블루 재스민'에서 재스민 역으로 열연해 지난 2014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와인스타인은 전 세계적인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였던 그는 사태 이후 자신이 설립한 회사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됐고 그의 성 추문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제작될 예정이다.


jeje@sportsseoul.com


사진 | 영화 '캐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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