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석혜란기자] 요즘 '랜선 남친'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델 이현준(24· ygk플러스)에 대한 모든 걸 파헤쳐 본다.


모델 이현준이 세상에 나온 건 2015년이다. 190cm에 가까운 키, 전형적인 미소년 외모의 이현준은 패션계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델이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반 하트디 알바자', '카루소', '오디너리 피플' 등 굵직한 패션쇼, 패션 브랜드의 뮤즈로 활동하며 모델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최근 웹 예능 '이옵빠몰까'에선 꽃미남 모델의 표상을 보여주기도.


아이돌급 외모, 중저음 목소리로 이중 매력을 갖춘 이현준은 '랜선남친'(인터넷 상의 남자 친구를 지칭하는 신조어)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SNS에서 대세로 떠올라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됨과 동시에 남성들의 질투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런 그에게 잘생긴 남자로 살아가는 기분, '랜선남친'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 이상형은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이현준은 다소 민망할 법한 질문인데도 신중하게 답했다.


-'랜선남친'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근에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 '랜선남친'으로 뜨고 있는지도 몰랐다. '랜선 남친'이라는 단어가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지만 SNS 상에서 존재하는 남자 친구로 알고 있다. 과분한 별명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설렘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좋더라.


-SNS에서 더 유명한 걸로 알고 있다.


방송 및 모델 활동보다 SNS에서 인기가 많은 게 실감나지 않았다. 요즘에는 길거리나 사람 많은 곳을 가면 '어? 이현준이다'라며 말을 걸어주더라. 그럴 때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알아봐 주시는 팬 분들이 감사하기만 하다.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목소리라고 생각된다. SNS에 사진만 올리다가 처음으로 목소리까지 나오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적이 있다. 이후 내가 찍은 영상이 페이스북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에서 게재되며 화제를 모았다. 많은 분들이 얼굴은 미소년인데 목소리는 반전 매력이라고 칭찬해주셨다.


-꽃미남 모델로도 손꼽힌다. 잘생겼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어떤 기분인가.


감사하지만 부끄럽다. 외모가 잘생겼다는 칭찬은 언제나 듣기 기분 좋은 말이다. 하지만 외모뿐만 아니라 나의 커리어에 대한 질문과 칭찬을 받을 때 더 뿌듯하고 기분 좋더라.


-피부가 좋다. 꿀 피부 비결을 알려달라.


트러블이 나면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기. 세안 잘 하고 수분크림 잘 바르고 물 많이 마시기.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실천해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피부가 뒤집어질 것 같다고 느낀 날이면 반드시 팩을 하고 잔다.


-모델은 언제부터 꿈꿨나.


고등학생 때부터 배우과 모델을 동시에 꿈꿨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미래가 불확실한 직업이기 때문에 반대가 심했다. 그래서 행동으로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피나는 노력 끝에 지금의 회사와 계약한 이후 믿어주시고 계신다. 내가 모델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바로 부모님의 지원을 안받고 스스로 해결했다. 그다음부터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며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신다.


- 모델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모델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키나 외적인 조건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선택받은 직업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모델 이외에 연기에도 관심이 있는가.


세달 정도 일이 없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슬럼프가 찾아왔던 거 같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신중하게 고민하다 보니 배우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슬럼프가 기회가 된 것 같고 배우의 길을 걷기 위해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롤모델은.


처음에는 한 사람을 꼽았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 분들이 롤모델이다. 모델에서 연기자로 성공한 점은 강동원 선배님. 그리고 모델 일은 장기용 선배님을 본받고 싶다. 전부터 그분이 활동 하시는 걸 많이 봐왔는데 분위기도 그렇고 닮고 싶더라. 마지막으로 훗날 연기자가 된다면 이제훈 선배님을 닮고 싶다.


-대중에게 어떤 모델로 기억되고 싶은지.


인성으로든 일적으로든 좋은 사람이 먼저 되고 싶다. 그리고 후배들 중 한명이라도 나를 롤모델로 꼽는다면 만족할 것 같다.



shr1989@sportsseoul.com


사진 ㅣ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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