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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미.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여성에게 ‘섹시하다’라는 말은 칭찬이죠. 스스로 기분좋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이니까요. 특히 남편에게요~”

피트니스 모델 겸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유미는 아기 하나를 둔 33세의 주부다. S전자에 다니며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워킹맘이자 슈퍼맘이다. 예쁜 용모로 어렸을 적 길거리 캐스팅돼 기획사에서 연습생을 할 정도로 끼가 많았지만 자신의 전공(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을 살려 S전자에 입사했다. 일의 재미에 푹 빠졌지만 잦은 회식과 야근은 그녀의 건강과 라인을 무참히 망가뜨렸다.

오유미는 “입사 후 잦은 회식과 야근으로 몸이 많이 망가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근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재미가 붙고 몸이 좋아지면서 또렷한 목표를 세우고 운동하면 효과적이겠다고 생각했다. ‘피트니스 대회’ 출전이라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며 피트니스에 빠져든 계기를 설명했다.

피트니스를 시작한지 2년 만에 오유미는 2015년 머슬마니아 코리아(상반기) 모델 쇼트1위, 미즈비키니 쇼트4위라는 쾌거를 이룩했고, 처녀 때 보다 완벽한 ‘35-22-35’ 라는 황금라인을 얻게 됐다.

그는 “많은 여성들이 일과 가사에 치이면서 건강을 잃는다. 건강을 잃는 것은 인생을 잃는 것과 같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이 너무 많다. 나의 경험을 살려 직장과 가사에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섹시한 엄마’라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 피트니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입사 후 잦은 회식과 야근으로 몸이 많이 망가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웨이트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재미를 붙이고 운동하다가 목표가 또렷하면 더 운동이 잘 되겠다고 생각해 ‘피트니스 대회’ 출전이라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 피트니스의 매력은.

매우 정직하다. 운동한 만큼 output(몸)이 나온다. 점점 예쁘게 변해가는 몸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피트니스 대회 역시 좋은 성적을 낸 후 느끼는 성취감이 굉장히 크다. 이 도전정신과 성취감은 내 본업 등 내 인생의 전반적인 부문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 건강을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일반인이라면 주 3~4회 운동을 꼭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몸에 필요한 양만큼 단백질을 섭취하여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프로틴 쉐이크를 사무실에서도 섭취하여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영양을 내 몸에 공급해주고 있다.

- 건강을 위해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요즘 여자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방법의 다이어트가 유행인데 사과 한쪽, 주스 1잔으로 끼니를 때우는 식의 다이어트는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등을 골고루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다.

- 수상경력은.

2015 머슬마니아 코리아(상반기) 모델 쇼트1위, 미즈비키니 쇼트4위,

2015 머슬마니아 코리아(하반기) 모델 쇼트1위, 미즈비키니 쇼트1위,

2015 Musclemania Fitness America 미즈비키니 top10,

(출산후)2017 머슬마니아 오리엔트 모델 쇼트5위, 미즈비키니 미디움5위,

2017 Musclemania Asia 모델 그랑프리, 미즈비키니 그랑프리(국제대회)를 차지했다.

- 운동 중 힘들고 지루할 때 극복하는 방법은.

루틴을 바꿔준다. 이를테면 1달 정도 고중량 저반복 훈련을 하다가 다음 달에는 저중량 고반복 훈련으로 사이클을 바꾼다. 매일매일 훈련할 때에도 운동순서를 조금씩 바꿔주는 등, 변화를 주면 운동이 지루하지 않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와 함께 운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가족의 응원이 컸을 텐데.

남편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 남편은 운동인이 아닌 일반인이라 피트니스선수 활동을 이해하기 힘들 텐데도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

- 운동법은.

월요일은 어깨운동, 화요일은 하체+힙운동, 수요일은 등운동, 목요일은 이두+삼두운동, 금요일은 하체+힙운동(저중량고반복) 등으로 분할운동을 위주로 한다.

어깨운동은 숄더프레스, 레터럴레이즈, 비하인드레터럴레이즈, 프론트레이즈 등으로 하체+힙운동은 스미스머신 스쿼트, 레그프레스, 런지, 레스익스텐션, 레스컬, 데드리프트 등으로 등운동은 렛풀다운, 데드리프트, 바벨로우, 시티드바벨로우, 비하인드렛풀다운 등으로 이두+삼두운동은 덤벨컬, 해머컬, 바벨컬, 원암트라이셉스익스텐션, 킥백 등으로 한다.

- 식단은.

아침에는 닭가슴살, 무지방우유+시리얼, 샐러드, 고구마 또는 현미떡을 점심에는 일반식(비시즌기) 또는 닭가슴살, 고구마, 샐러드, 요거트(시즌기)를 저녁에는 닭가슴살, 무지방우유+시리얼, 샐러드, 고구마 또는 현미떡을 먹는다. 또한 기호에 따라 과일을 추가해서 섭취한다.

- 취미는.

히가시노 게이고와 댄 브라운의 열광적인 팬이다. 두사람의 책을 거의 다 읽었다.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유튜브 채널의 ‘쌈무이의 공포라디오’를 즐겨 듣는다. 효율적인 스트레스 해소방법이다.(웃음)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스무살 때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되어 6개월간 연예기획사 연습생 생활을 한 적이 있다. 평일에는 대학을 다니고 주말에 연기, 춤, 노래, 랩 연습 등을 하며 오디션을 보러 다니곤 했다. 그러다가 학업에 전념하고자(?) 연습생 생활을 그만뒀다. 그 당시 알고 지내던 친구 중에는 꽤 유명한 연예인이 된 사람도 있다.

취업준비생 때 고생을 꽤나 했다. 50군데가 넘는 회사에 지원하였지만 탈락하였다. 그 때 인생의 쓴맛을 많이 본 탓인지 입사 후 일이나 운동, 다른 여러가지 일에 몹시 열정적으로 임하는 것 습관이 배었다.

대회 징크스가 있다. 대회 때마다 갑자기 회사업무가 과중되거나 좋지 않은 일을 겪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징크스 스케일이 클수록 성적도 좋다. 2015년 상반기 머슬마니아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끝내고 한밤중에 자고 있는데 회사에 갑작스런 일이 생겨 당장 오라는 요청을 받았다. 회사가 지방에 있어서 4시간 정도 승용차를 몰고 가서야 회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2017년 상반기 머슬마니아 대회에 가는 도중에 전철이 갑자기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30분 넘게 멈춰 있다가 운행이 되었는데 스케줄에 겨우 맞춰 대회장에 도착했다. 물론 그 당시에도 2종목에서 입상하는 등 성적이 좋았다.

- 세계대회 출전계획은.

올해 11월에 열리는 라스베가스 세계대회 출전을 목표로 운동을 하고 있다. 전세계 비키니여신들과 당당히 한무대에서 겨뤄서 모델부문과 미즈비키니 프로부문의 톱5에 들겠다.

- 여성들이 피트니스를 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면.

나는 출산한지 7개월 만에 머슬마니아 대회에 복귀하여 모델5위, 미즈비키니5위라는 성적을 얻었다. 임신기 때와 출산 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몸이 비교적 빨리 회복되었다고 생각한다. 출산 후 몸이 망가진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이것을 계속 증명해 나갈 것이다. 임신과 출산 계획이 있는 여성들은 반드시 운동을 습관화했으면 좋겠다.

- 미래의 목표와 계획은.

앞으로도 직장인으로서 업무에도 최선을 다하고, 피트니스선수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해나갈 것이다. 올해 6월쯤에 임산기 및 산후 운동, 식단에 대한 책(가제: 섹시한엄마)을 출간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미에서 준비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또한 내가 임신기 때나 출산 후 해왔던 생활 속 홈트 동작을 라이브방송 또는 동영상 콘텐츠로 공유할 것이다. 올해 라스베가스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운동하는 직장인, 운동하는 워킹맘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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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미.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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