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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WK리그 새 시즌의 막이 오른다. 주인공은 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을 이끈 주역들이다.

10년차에 접어든 현대제철 H CORE 2018 WK리그 개막전이 23일 열린다. 올시즌 WK리그는 어느 때보다 흥미롭다. 과거에 비해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고 지난 아시안컵에서 이름을 알린 스타들이 대거 출격하기 때문이다. 여자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추던 선수들이 이제는 적으로 서로를 상대한다.

6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인천현대제철은 스타들이 가장 많은 팀이다. 장슬기와 임선주, 김혜리, 김도연 등 대표팀 포백 라인을 지키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한채린, 정설빈, 이영주, 이소담 등도 인천현대제철 소속이다.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장슬기다. 장슬기는 대표팀에서 풀백으로 활약하지만 인천현대제철에는 주로 공격수로 뛴다. 뛰어난 기술과 스피드로 측면을 흔드는 모습을 WK리그에서 만날 수 있다.

인천현대제철의 대항마로 떠오른 경주한수원은 이금민을 보유하고 있다. 이금민은 아시안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한다. 남자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역동적인 플레이도 일품이다. 많은 감독, 선수들이 경주한수원을 우승후보로 꼽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이금민의 존재다. 아시안컵서 신들린 선방을 이어가며 4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골키퍼 윤영글도 경주한수원의 스타다.

미국(뉴욕플래시)과 호주(멜버른빅토리)에서 활약하던 베테랑 전가을은 화천KSPO 유니폼을 입으며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특유의 노련한 플레이와 프리킥 능력을 오랜만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외에도 최유리(구미스포츠토토), 홍혜지, 손화연(이상 창녕WFC) 등 여자축구의 특급 유망주들도 WK리그에서 우수한 기량을 보여줄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흥미롭다. WK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브라질 여자 대표팀에 승선한 비야와 따이스(이상 인천현대제철)는 최대 히트상품이다. 올해에는 일본의 19세 유망주 나가노 후카까지 합류해 인천현대제철의 우승 도전을 이끌 예정이다. 경주한수원은 여자축구에서 보기 드문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나히, 이네스를 영입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리듬을 갖춘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라 더 관심이 간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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