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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캐롬당구연맹이 방송 중계권, 마케팅 등 사업권을 강탈했다며 성명을 낸 남삼현 대한당구연맹 회장. 최승섭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은 최근 대한당구연맹(KBF)이 남삼현 회장 명의로 UMB가 규정을 바꾸어 국내에서 개최된 대회의 방송 중계권과 마케팅 권한 등 사업권을 일방적으로 강탈했다는 주장에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UMB와 KBF의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UMB는 최근 파룩 엘 바르키(이집트) 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스포츠서울이 입수한 내용에 따르면 UMB는 KBF의 사업권 강탈 주장에 대해 ‘방송중계권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KBF가 발표한 성명의 방송권과 관련해서는 LG 유플러스 초청대회와 월드컵은 바뀐 게 없고, 2017년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남 회장은 성명에서 사실을 왜곡한 내용을 반영했다. 오히려 남 회장은 3쿠션 마스터스나 컨티넨털컵 같은 국제대회의 한국 개최를 막아 세계 당구 발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KBF는 ‘모든 국제스포츠단체에서는 국제대회 개최 시, 개최국의 권한으로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정수준을 보장하는 것이 표준’이라며 ‘UMB는 기존에 개최국 KBF에 있던 월드컵 방송중계권을 2016년 4월에 일방적으로 UMB에 있다는 내용으로 규정을 변경했고, 2017년 12월에는 KBF에서 모든 비용과 자원을 부담하는 국제초청대회(LG 유플러스) 사업권(중계권·마케팅)까지 규정을 변경하여 강탈했다’고 성명을 냈다. UMB는 중계권 규정을 변경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와 같은 방송권에 대해 KBF가 급작스럽게 이의 제기한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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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룩 엘 바르키 세계캐롬당구연맹 회장.

UMB는 ‘KBF는 전 세계에 있는 다른 UMB소속 (국가)연맹과 마찬가지로 UMB가 KBF에 승인한 국제 대회에 대한 중계방송권과 마케팅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다만 UMB 규칙에 따라 LG유플러스 초청대회는 제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UMB는 3쿠션에 대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인정하는 국제 관리기관’이라며 ‘UMB 깃발 아래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모든 대회에 대한 국제 방송권을 갖고 있다. 국제초청대회, 월드컵, 월드챔피언십 등도 마찬가지’라고 못박았다.

또 UMB는 ‘기회가 될 때마다 정관에 명시된 규칙과 규정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기본권리를 폭넓게 설명했다’며 ‘KBF만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 반박 성명

우리는 남삼현 대한당구연맹 회장이 2017년 12월 후루가다에서 남 회장 참석 하에 모든 이사진이 만장일치로 의제를 승인한 뒤 UMB와 KBF 사이의 갈등에 대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UMB가 아는 한, 방송중계권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KBF가 발표한 성명의 중계방송권과 관련해서는 LG 유플러스 초청대회와 월드컵은 바뀐 게 없고, 2017년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남 회장은 성명에서 사실을 왜곡한 내용을 반영했습니다. 남 회장은 3쿠션 마스터스나 컨티넨털컵 같은 국제대회의 한국 개최를 막아 세계 당구 발전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KBF는 전 세계에 있는 다른 UMB소속 (국가)연맹과 마찬가지로 UMB가 KBF에 승인한 국제 대회에 대한 중계방송권과 마케팅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UMB 규칙에 따라 위에서 언급한 LG유플러스 초청대회는 제외합니다.

UMB는 3쿠션에 대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인정하는 국제 관리기관으로 UMB 깃발 아래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모든 대회에 대한 국제 방송권을 갖고 있습니다. 국제초청대회, 월드컵, 월드챔피언십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UMB는 기회가 될 때마다 정관에 명시된 규칙과 규정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기본권리를 폭넓게 설명했습니다.

UMB 스포츠 캘린더에는 향후 5년간의 행사가 이미 채워져 있으며, 4대륙 연맹에 의해 조직된 UMB 대회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 대회 모두 동일한 중계방송권을 갖고 있습니다. 오직 KBF만이 UMB의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UMB는 중계 방송권과 마케팅 권리에 대한 수익의 90%를 우리 종목의 프로화와 홍보를 위해,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위해, 대회 조직기관 및 단체의 재정적 후원을 위해 사용하고, 우승 상금도 크게 올렸습니다.

UMB의 주요 관심사는 당구를 홍보하고, 모든 선수들을 잘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파룩 엘 바르키 회장.

성명서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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