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과 김선아가 더욱 애틋해졌다. 이별을 겪었던 이들이 더욱 단단해졌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는 안순진(김선아 분)이 손무한(감우성 분)의 비밀을 모두 알아챘음에도 더욱 애정이 깊어진 모습이 그려졌다.


안순진은 재판에 자신의 변호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불안해했다. 그때 손무한이 등장해 증인석에 앉았다. 결국 안순진의 변호사는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고 기일은 연기됐다. 재판이 끝난 후 손무한은 넋을 잃고 앉아있는 안순진을 다독였다.


손무한은 먼저 법원을 빠져나간 안순진을 쫓아가 "용서 받고 싶다. 먼 훗날에라도 지금이 아니라도"라고 말하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자 안순진은 "용서해줄 테니까. 스위스 가지 말아요. 내 옆에 딱 붙어서 용서해줄 때까지 살아요. 쉽게 용서할 생각 없으니까 오래 살아야 될 거예요"라고 답했다. 이어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다시 손무한의 집에 들어온 안순진은 침대에 누워 "너무 편하다"며 안도했다. 그 모습을 본 손무한도 옆에 누웠고, 안순진은 "당신을 미워할 때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이에 손무한도 "나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당신이 미워지지 않는다. 당신의 기적이 될 거다. 나한테는 기적이 이미 일어났다"라고 답했다.


손무한의 도움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난 은경수(오지호 분). 그는 안순진에게 한 녹음기를 들려주며 화를 냈다. 그 녹음기 내용은 이러했다.


"어떻게 사고가 난 제품이라는데 광고를 낼 수 있냐. 그것도 모르고 책에 실었다. 다시는 내 눈에 안 띄게 하란 말이다" 손무한의 격앙된 목소리였다. 은경수는 안순진에게 "다 알고 있는데도 붙어있는 거냐"고 화를 냈고, 안순진은 "다 안다. 난 그 사람 사랑하니까"라고 답했다. 그때 은경수는 안순진의 뺨을 때렸다. 안순진은 눈물로 사과하면서 "망설이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고 털어놨고, 이 모든 장면을 손무한이 목격했다.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이들은 더욱 애틋해졌다. 특히 김선아는 감우성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됐음에도 그를 외면하지 못했다. 정다빈을 떠올리며 힘겨워하는 감우성을 토닥이며 그의 기둥도 돼줬다.


그렇게 사랑을 확인한 그들이지만 감우성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들의 관계는 뭉클하기만 하다. 쉽게 용서하지 않을 테니 오래 살라는 김선아. 이미 기적이 일어났다며 또 다른 기적을 바라고 있는 감우성. 이들의 사랑이 결코 짧지 않은, 길고 긴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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