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SBS스페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이 '먹튀' 논란에 심정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SBS스페셜'에는 이소연이 출연해 '먹튀' 및 국적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08년 소유스 TMA-12호를 타고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주 비행에 참가했던 이소연은 지난 2014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하고 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 '먹튀' 논란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이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기름을 부었다.


이소연은 "MBA 공부하러 와서 캘리포니아에서 2년 공부했다. 박사 과정을 밟은 덕분에 시간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교육자 활동도 했다"라며 "미국 정권이 바뀐 후엔 교육 예산이 많이 깎이면서 나 같은 강사들을 모두 내보낸 상태. 백수라고 할 수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먹튀' 논란과 국적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처음엔 '먹튀'라는 말에 화도 나고 서운하기도 했다"라며 "국적 기사가 날 당시 한 번도 미국 국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영주권 신청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단호하게 전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나 스캔들로 힘들 때 '내가 지금 죽으면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를 버티게 해준 것은 자신이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인 줄 모르고 결혼했다는 남편. 이소연은 김치 등을 꺼내 요리를 하고 장을 보는 등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세계는 민간 우주개발의 시대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들과 한국의 스타트업 회사들을 연결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 하는 미국 기업들이 많다"라며 한국의 우주산업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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