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AS로마의 엠블럼이 이란 방송에서 모자이크 처리되는 굴욕을 겪었다.


이란의 국영 방송 '채널3'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 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로마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경기를 생중계하며 로마 엠블럼 속 카피톨리나 늑대의 젖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해 내보냈다.


축구 팬들을 당황하게 한 이 황당한 결정의 이유는 방송국 측이 암늑대의 젖 부위가 적나라하게 노출돼 외설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 엠블럼 속 카피톨리나의 늑대는 로마를 세운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늑대의 젖을 먹고 달았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상을 그려넣은 것이다.


방송 장면을 캡처한 사진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며 단숨에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팬들은 "모자이크를 해서 더 외설적으로 보인다"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채널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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