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무한도전' 6명의 멤버들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을 인사했다.


3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보고싶다 친구야' 특집으로 꾸며진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오프닝을 열면서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최근 이사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조세호는 "최근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계속 '무한도전'이 잘 된다는 가정 하에 옮겼다"고 말해 종영의 아쉬움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방송에 이어 '보고싶다 친구야' 특집이 이어졌다. 박나래의 고향집을 방문하기로 약속한 양세형은 박나래의 고향으로 내려가 박나래의 조부모를 찾아 인사했다. 사위처럼 상다리가 부러지게 대접받은 양세형은 박나래 고향 곳곳을 돌아다니며 형광등 교체부터 망가진 문고리 교체, 환풍기 수리, 책장 운반 등 도움을 줬다. 하지만 허당기 가득한 양세형은 도움을 제대로 주지 못했고 동네 철물점 사장의 도움을 얻어 해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는 김종민의 요청으로 병원에서 위장과 대장 내시경을 진행했다. 또한 그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했다. 하하는 '키 작은 꼬마 이야기'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하하는 "내가 나를 잘 알아야 한다"며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헷갈리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행복한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마지막은 정준하와 박명수가 장식했다. 두 사람은 함께 설악산을 등반했다. 등산 전 두 사람은 기왓장에 시청자들에게 남기는 인사의 글을 남겨 짠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정상에 오른 정준하는 등산하게 한 김민종에게 연락했다. 김민종은 "'무한도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네"라며 아쉬워하는 덕담을 건넸다. 그러자 박명수는 "계속 할 줄 어떻게 알아? 말을 함부로 하느냐?"며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계속 잇고 싶은 박명수의 복심이 숨겨져 있었다.



애증의 관계였던 정준하와 박명수의 호흡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최고의 재미를 줬던 '하와 수'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박명수는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면서 "끝날 때 되니 그 때 왜 열심히 하지 않았나 후회가 된다"고 마음을 털어놨다. 정준하가 마음을 털어놓는 차례에서는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하는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죄송한 마음도 있다"며 "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갚아나가겠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우리가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모든 멤버들과 제작진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지난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된 이후 13년간 매주 토요일 시청자들의 주말 저녁을 책임졌던 무한도전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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