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북아일랜드 대표팀의 '지한파' 미드필더 나이얼 맥긴(30·애버딘)이 셀틱FC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기성용과 일화를 공개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벨파스트 텔레그래프'는 한국과 경기를 앞둔 북아일랜드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맥긴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에 몸담으며 기성용, 차두리와 호흡을 맞췄던 맥긴은 지난해 K리그1(클래식) 광주FC에 반 시즌 간 몸담기도 했다.


맥긴은 셀틱 시절 기성용을 향한 한국 팬들의 사랑이 뜨거웠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거의 매일 아침 기성용에게 엄청난 양의 팬레터가 쏟아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탈의실의 한쪽 구석에는 기성용이 받은 편지와 선물을 놓는 공간이 따로 있었을 정도"라며 "팀 동료들과 기성용이 받은 한국 과자와 초콜릿 등을 함께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한국에서 실감한 손흥민의 인기도 전했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는 항상 중계된다. 하프 타임에 영국에서는 게리 네빌이나 제이미 캐러거가 전반전을 분석하지만, 한국에서는 손흥민의 전반전 볼 터치 영상이 나온다"라며 "그는 엄청난 스타"라고 덧붙였다.


K리그 시절에 관해서는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여러 새로운 경험들은 모두 즐거웠다. 다만 축구 선수로서는 좋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맥긴은 리그 기준 7경기에 나서 무득점을 기록한 채 반 시즌 만에 팀을 떠난 바 있다.


한편, 북아일랜드는 오는 24일 오후 11시 윈저 파크에서 열리는 한국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맥긴은 부상으로 결장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광주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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