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광석, 포항을 환호시키는 선제골~!
포항 스틸러스 김광석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2018 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있다. 2018.03.18.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요즘 송라(포항 클럽하우스)에서 우리 선수들 웃는 소리가 자주 들려.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지.”

수원 삼성 원정 경기를 앞둔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환하게 웃었다. 넌지시 “오늘도 (경기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체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팀 분위기, 그게 최근 포항이 지닌 가장 큰 힘이라고 간접적으로 말했다. 그는 “(수원전도) 순탄할 것 같다. 물론 결과를 봐야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86분까지는 포항이 또 승점 3을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2분 수원 바그닝요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그닝요가 슛을 시도하기 전 포항 수비진과 몸싸움 과정에서 심판 판정을 두고 포항의 항의가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록 3연승엔 실패했지만 2승1무(승점 7)로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에도 오름세를 탄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와 비교하면 ‘잘되는 집안은 현관부터 다르다’는 말을 떠올린다. 스스로 팀 전술이 75~80% 만들어졌다고 강조하면서도 “생각보다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이행한다. 그러다보니 팀 분위기가 끈끈하다”고 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손준호 등 주력 선수 이탈과 더불어 ‘빅 네임’ 영입 소식이 뜸하자 또다시 포항 주위로 어두운 전망이 맴돌았다. 그러나 포항은 지난 3일 대구FC와 홈 개막전 3-0 완승에 이어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2라운드에서도 3-2로 신승했다. 대구전에서는 새 외국인 공격수 레오가말류(2골)와 공격형 미드필더 김승대(1골)가 나란히 골을 합작했다. 전남전에서는 상대가 둘을 밀착 방어하자 수비수인 하창래와 강상우, 교체 카드인 제테르손이 한 골씩 넣었다. 이날 역시 수원과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던 포항은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김현솔이 후반 11분 차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김광석이 공격에 가담해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주력 공격수가 확실하게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고 이들이 막히면 교체 자원과 공격에 힘을 보태는 수비수들이 골을 펑펑 터뜨리고 있다. 잘되는 팀의 본보기다.

최 감독은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선발로 뛴 2선의 이광혁, 정원진 대신 김현솔, 제테르손 카드를 꺼낸 것을 두고 “그동안 준비했던 방식이다. (김현솔이 선제골을 끌어냈지만 비겼으니) 결과적으로는 50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엔 올해보다 선수들이 더 안정감이 있어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했다. 올해는 선수들이 바뀌어서 무리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초반 운영을 하고 있는데 비교적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소통을 통해 부분 전술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세밀하고 더 활발해진다면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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