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올시즌 넥센의 새로운 에이스는 에스밀 로저스(33)다. 그는 2015년 한화에서 뛰며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2016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간 재활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넥센과 팀내 외인역대 최고인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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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와 통역 배문우.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시범경기 직전 경기(11일 경찰청전) 내용이 좋았다. 시즌에 대비하는 컨디션은?

투구내용이 좋았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건 시즌전 연습경기다. 정확한 건 시즌에 들어가봐야 알 수 있다.(로저스는 경찰청전에서 5이닝 1사사구 1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며칠 후 등판예정이다. 어떤 걸 테스트할 생각인가.

원래 마운드에 올라가면 복잡한 생각을 버린다. 그곳에서 내가 해야할 일만 생각한다. 그게 내 일이다. 그래서 경기에 따라 특별히 테스트하는 건 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공의 위력 상당하다. 그러나 주무기는 자신감 같다.

맞다(웃으며). 마운드에 올라가면 어떤 타자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안타를 맞더라도 그 마음가짐, 내가 최고라는 건 잊지 않는다. 자신감을 가지고 공을 던진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고 누구나 실수한다. 나 역시 잘 던지지 못하는 경기가 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자신감을 던진다.

-그건 모든 투수가 가져야할 마음인거 같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한다. 본인만의 비결이 있다면.

야구한 지 꽤 됐다. 그만큼 경력이 쌓였다. 더불어 많은 경기와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면서 연구한다. 매일 그렇게 한다. 그러다 보면 나만의 무언가가 쌓인다. 그것들이 모여 ‘내가 왜 못하겠나.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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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로저스가 투구하고 있다.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선발투수 역할뿐 아니라 팀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다.

나 자체가 행복한 사람이다. 덕아웃 동료들과의 소통을 좋아한다. 누가 시키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투구할때 동료들은 나를 서포트 한다. 나 역시 그들이 플레이할때 그렇게 해야 한다. 의무라고 생각하진 않고 그냥 그렇게 한다(넥센 장정석 감독은 ‘우리팀 선수이 얌전한데 로저스의 영향으로 분위기가 좋아졌다’라고 했다).

-기대를 많이 받는 만큼 부담은 없나.

전혀 그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내 실력에 자신이 있다. 할 수 있는 걸 하나씩 충실히 하면 자연스럽게 팬들의 응원을 받을 것이다. 마운드에서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

-올해 개인적 목표는

개인 목표는 없다. 부상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게 목표다. 좋은 상태를 유지하면 결과는 늘 따라온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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