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이슈] 故 조민기 '미투' 폭로한 송하늘에게 쏟아지는 악플들…왜?
    • 입력2018-03-14 09:12
    • 수정2018-03-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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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故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을 최초 폭로한 연극배우 송하늘에게 입에 담기 힘든 악성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故 조민기의 사망 원인을 송하늘에게 전가시키는 듯한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송하늘에게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위로하지는 못할 망정 故 장자연 관련 기사를 링크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이를 두고 많은 네티즌들은 고인의 죽음이 송하늘에 의한 것도 아닌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하늘에 향해 쏟아지는 악플이 피해자를 향한 '2차 테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논란의 발단은 이렇다. 송하늘은 故 조민기가 사망한 후인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매체의 故 장자연 관련 보도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의 제목은 "'전 힘없는 배우' 미투 운동의 시작, 장자연이 떠난 날"이다.


송하늘은 해당 게시글과 함께 별다른 말을 적진 않았지만, 故 조민기의 사망과 별개로 '미투 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게시글을 두고 네티즌들은 지금까지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송하늘의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송하늘씨 이제 만족합니까?", "원하는 목적 이루셨으니 앞으로 활발한 배우 활동하세요", "그리 억울하면 경찰에 신고하지. 이렇게 사람 한 명 죽이니 속 시원하니"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피해자들은 죗값 받고 사과하길 원한 것일 뿐 절대 고발자의 잘못이 아니다", "가해자의 죽음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건 명백한 2차 가해", "그러면 피해자는 가만히 있어야 하나" 등의 댓글을 적었다.


'미투 운동'이 번지자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성 피해 가해자가 나오면서 우리 사회에 얼마나 성관련 문제가 만연해 있는지 그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투 운동'의 부작용 역시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바른 '미투 운동'의 취지를 훼손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무차별적인 폭로와 마녀사냥식 여론 재판은 적지 않은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이처럼 터무니없는 폭로가 인신공격으로 번져 미투 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모든 일에 있어서 부작용이 따라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중요한 사실은 일부 발생하는 부작용에 막혀서,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성폭력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미투 운동'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올바른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 저변의 '갑을문화', '여성차별' 같은 구태를 없애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다만 과다한 폭로와 여론재판, 피해자 노출 같은 폐단은 없어야 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투 운동'은 본질에 대한 훼손 없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공동취재단, 송하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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