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해외 활동부터 연기까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그룹 엑소 멤버들은 꾸준히 남녀 듀엣곡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끼리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소속사 자체로서 시너지를 냈던 과거와 달리, 정말 자신의 보이스와 어울릴법한 여성 가수를 찾아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스타트는 엑소 리더 수호가 끊었다. 6일 수호는 가수 장재인과 특별한 컬래버를 예고했다. 두 사람이 SM엔터테인먼트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2018년 첫 컬래버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 함께 작업한 신곡 '실례해도 될까요'와 '디너(Dinner)' 2곡을 오는 9일과 10일 연달아 선보일 예정으로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수호와 매력적인 음색과 세련된 감성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장재인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수호와 장재인은 가창력은 물론 두 곡 모두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확인시켜줬다. 이번 가사는 두 곡이 유기적으로 연결, 사랑과 연인 관계의 담론에 대한 이야기를 남녀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풀어내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찬열은 솔로 가수 펀치와 함께 2017년 열풍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도깨비'의 OST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듀엣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는 드라마 방영 당시 음악차트 정상을 석권한 데 이어 최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듀엣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테이 위드 미'는 몽환적인 느낌의 일렉 기타 연주 위에 잔잔하게 더해지는 피아노 선율이 애절한 노래다. 찬열의 매력적인 보컬과 랩에 펀치의 아련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좋은 평을 받았다. 특히 찬열에게는 엑소와 다수의 피처링을 제외하고 솔로로 선보이는 첫 음원이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오던 찬열에게 '스테이 위드 미'의 호성적은 의미 있는 기록이 됐다.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펀치는 '태양의 후예' OST에서 엑소 첸과 듀엣곡 '에브리타임(Everytime)'으로 차트 상위권에 오른 데 이어, 찬열과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 엑소와 협업에 있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미 듀엣곡으로 인정받는 이들이 또다시 나선 경우도 있다. 씨스타 출신 소유와 백현이 그렇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비가와'로 호흡을 맞췄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구성된 '비가와'는 소유와 백현의 편안한 음성과 맞물려 차트에서 선전했다.


특히 백현은 지난 2016년 수지와 함께 '드림(Dream)'을 통해 사랑에 빠진 남녀의 마음을 감미롭게 담아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아티스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 듀엣은 당시 2주간 각종 주요 음원사이트 1위 올킬은 물론, 방송 활동 없이 전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휩쓸었다. 청아한 수지의 보컬과 달콤한 백현의 보컬이 만나면서 한 편의 꿈같은 러브송이 탄생했다.


물론 엑소란 그룹이 갖는 시너지도 대단하지만, 다른 가수와 협업을 통한 듀엣곡은 멤버 개개인이 가진 목소리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단 점에서 팬들의 많은 호응을 얻곤 한다. 수호와 장재인의 만남을 시작으로 올해에 또 어떤 새로운 듀엣곡들이 탄생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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