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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성동구 ‘비전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노숙인과 함께한 레드엔젤의 평창 올림픽 응원단의 응원전.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평창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가장 많은 메달이 예상됐던 지난 22일 온 국민이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 열리는 남녀 쇼트트랙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대한민국 응원단 레드엔젤은 대회 현장보다 더 의미있는 곳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현장에서 응원전을 펼칠 수천만원의 비용을 아껴 100명의 노숙인들과 함께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있는 ‘비전트레이닝센터’ 쇼트트랙 선수들을 응원한 것. 대표적인 소외 계층인 노숙인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친 것은 물론 레드엔젤 롱페딩을 전달하고 소외 이웃을 돕기 위해 특별 제작된 레드엔젤 기초생필품을 선물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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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해경이 노숙인과 레드엔젤이 함께하는 평창 올림픽 응원전에서 신곡인 ‘WE LOVE YOU’를 열창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명인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레드엔젤 CP김다슬의 진행하에 가수 민해경 씨의 신곡 ‘WE LOVE YOU’로 응원전의 문을 열었다. 경기 중간 중간에 가수 찬브로, 가수 골드의 노래와 배우 김연수의 가야금 연주가 쇼트트랙 응원에 재미와 열기를 더했다. 이어 박용식 응원단장이 이끄는 레드엔젤 응원단의 응원 함성이 응원장을 가득 채웠다. 현장에서는 요리하는 배우 유라성과 모델 김수아, 최연수도 함께 만나 볼 수 있었다.

레드엔젤 박재현 대표는 “노숙인 재활쉼터인 비전트레이닝센터에서 생활하시는 노숙인분들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노숙인들과 전혀 달라보였다. 너무 밝고 맑은 표정과 겸손함에 오히려 응원단 청년들이 더 많은 감사와 응원을 받고 돌아왔다”고 노숙인과 함께한 응원전의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쇼트트랙은 남자500m 결승A에서 황대헌이 39.85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임효준이 39.91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모두가 예상하던 금메달은 아깝게 놓쳤지만 금메달보다 더욱 값진 감동의 레이스를 펼쳐준 선수들의 모습을 함께 응원했다.

레드엔젤 김다슬CP는 “경기마다 플레이 시간은 다르지만 선수들은 이 순간을 위해 적게는 몇 년 길게는 십여년간 연습을 해 올림픽 무대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누구보다 긴장되고 감격스러울 것이다. 메달도 중요하지만 진심 어린 선수들의 스포츠 태도에 눈물이 핑 돌만큼 감동적이었다”라며 경기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한편, 레드엔젤은 노숙인 응원단과 함께 오는 3월 9일부터 열리는 2018평창 패럴림픽 경기장에서 직접관람과 응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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