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인 신인배우 송하늘이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상세한 증언을 SNS에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송하늘은 21일 페이스북에 "조민기 교수가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면서 "저와 제 친구들, 선·후배들이 당한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민기가)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다. 가지 않으면 올 때까지 전화를 했다"며 "저와 제 친구에게도 자고 가라고 했고, 씻고 나오라며 옷과 칫솔까지 꺼내줬다. 문을 열고 나가니 억지로 침대에 눕게 했고, 배 위에 올라타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 팔을 쓰다듬거나 옆구리에 손을 걸치기도 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심지어 공연 연습 과정에서도 "너는 이 장면에서 업이 돼야 하는데 흥분을 못하니 돼지 발정제를 먹여야겠다", "너는 가슴이 작으니 뽕을 좀 채워 넣어라" 등 성적인 농담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하루는 남자친구와 함께 불려갔는데 남자친구가 술이 약해 먼저 잠들자 조민기 교수는 남자친구와 성관계 어떻게 하느냐는 등 성적인 질문들을 농담이란 식으로 쏟아냈다"면서 "저를 곁으로 부르더니 가슴을 만지고는 생각보다 작다고 웃어넘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송하늘은 "팀 회식 등에서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행위는 너무 많아 적을 수도 없다"면서 "2014년에는 노래방에서 조민기 교수가 술에 취해 여학생들의 가슴을 만지고, 다리를 갑자기 번쩍 들어 올려 속옷이 보이게 한 뒤 후배위 자세를 취한 채 리듬을 타기도 했다. 제게는 뽀뽀를 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날 2009~2013년 청주대학교에 입학한 재학·졸업생들은 조민기가 학교 인근인 청주 안덕벌에 위치한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행을 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커졌다.


이에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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