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컬링 대표팀 스킵 김은정, \'이쪽이 좋을까?\'
컬링 여자대표팀의 김은정이 1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세션 8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투구 위치를 살피고 있다. 2018. 2. 19.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표정 변화 없다고요? 내 얼굴을 못봐서….”

한국 여자 컬링 4연승을 이끈 스킵 김은정은 ‘경기 내내 표정 변화가 없다’는 취재진 말에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은정은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6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7-6 승리를 이끈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초반 1점 스틸에 성공하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끌고갈 수 있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샷 하나하나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정은 평소보다 공격적이고 모험적인 샷으로 스웨덴을 상대했다. 샷 성공률은 평소보다 떨어졌지만 상대 공세를 틀어막으면서 효과적인 대응을 하는 데 주력했다. 김은정은 “스웨덴은 공격적인 팀이다. 2~3점 대량 득점에 능해 조심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심플하게 경기 운영하다보니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은 대체로 스톤이 보이면 때리고, 다음 작전을 구상한다. 스웨덴은 하우스에 스톤을 많이 남겨두고 한 번에 처리하는 편”이라며 “오늘도 상대 스톤이 (하우스에) 많이 있었다. 우리가 한 개만 때려내기엔 상대 대량 득점에 보여서 더블 테이크아웃샷 등을 노렸다”고 밝혔다.

스위스, 영국, 중국을 잡은 데 이어 예선 4연승에 성공한 한국은 5승1패를 기록, 무패 가도를 달리던 스웨덴에 첫 패배(5승)를 안기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준결승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그는 “내 샷에만 집중한 게 (연승의) 가장 큰 비결”이라며 “스킵은 어떠한 상황이 와도 해결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이어도 1점을 따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들어가니 의연하게 샷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늘 표정 변화 없이 당돌하게 투구하는 모습을 언급하자 “경기 때 거울을 볼 수 없다”고 웃으며 “내 얼굴을 본 적은 없는데, 예전부터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 오로지 좋은 상황이든, 좋지 않은 상황이든 샷에 대한 생각만 하다보니 표정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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