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신
티모페이 랍신이 18일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5㎞ 단체출발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평창 |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평창=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다음 올림픽도 태극마크 달고 출전할 것”

티모페이 랍신(30)은 18일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5㎞ 단체출발에서 38분07초4의 기록으로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에 따라 3명씩 출발선에서 차례를 기다린 30명의 선수 중 랍신은 7열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다. 3㎞ 통과까지 27~28위를 유지하던 랍신은 첫 번째 복사(엎드려 쏴)에서 만발한 후 가장 먼저 사격장을 빠져나갔다. 랍신은 단숨에 1위에 올랐으나 무릎 부상 여파로 이내 하위권으로 처졌다. 이날 끝까지 분전한 랍신은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 속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랍신은 “이번 경기가 4번째라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부상의 여파로 피곤했다”면서도 “이럴 때는 의지가 중요하다. 어떻게든 끝까지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부상 후 9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고 16위를 기록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랍신은 빠르고 정확한 사격으로 레이스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그는 첫 경기였던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총 10발의 복사(엎드려 쏴)와 입사(서서 쏴)에서 1발을 제외하고 모두 맞혔다. 이날 경기에서도 1발의 실수를 제외하고 완벽한 사격 실력을 보여줬다. 랍신은 “나는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 나왔다. 지금보다 정확하고 더 빠르게 사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약 1㎞ 동안 1위를 유지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랍신은 “첫 번째 사격을 빠르게 맞힐 수 있었기 때문에 1위를 할 수 있었다. 나도 신기했다”며 “응원해 준 많은 관중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레이스가 후반부로 갈수록 부상 여파로 순위를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다음 올림픽에는 더 많은 준비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이번에 쌓은 경험을 토대로 다음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다음 올림픽도 당연히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금메달은 남자 12.5㎞ 추적에서 정상에 오른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가 2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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