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불타는청춘' 멤버들이 진심이 담긴 무대로 감동을 안겼다. 저마다 사연 많은 멤버들은 딸, 아버지, 꿈 등을 떠올리며 무대를 채웠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불타는청춘'에서는 설특집으로 꾸며 '싱글송글 노래자랑' 대회를 펼쳤다.


이날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노래자랑을 앞두고 리허설을 준비했다. 임오경은 가수 신효범에게 코치를 받았지만 녹화에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눈물을 터뜨렸고, 동갑내기인 이하늘이 살뜰히 챙겼다. 이하늘은 이어 임오경의 리허설도 지켜봤다. 그는 "내가 봐줄게"라며 무대 아래서 자세히 지켜봤고 "잘했어 오경아"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재홍도 눈물을 보였다. 리허설을 하던 중 아버지를 향한 내레이션을 들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불타는 청춘'을 통해 아버지와 얽힌 일화를 털어놓은 바 있던 박재홍. 안타깝게도 한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박재홍이 눈물을 흘리자 강수지, 김국진도 같이 눈물을 보였다.


드디어 경연이 펼쳐졌다. MC는 5월 결혼을 앞둔 김국진과 강수지가 맡아 멤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능숙하게 완벽한 호흡을 펼치며 경연을 진행했다.


먼저 한 팀이 된 선영과 재욱이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평소 '박장군'으로 불리는 선영은 이날 만큼은 여성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참한 모습으로 서툴지만 노래를 이어갔다. 웃음기 없이 진심을 담은 열창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두 번째 무대는 신효범에게 특훈을 받은 오경이었다. 오경은 무대 전 신효범이 가르쳐줬던 가르침을 다시 되새기며 무대에 올랐고 예상외로 훌륭한 가창력을 뽐냈다. 잠시 떨기도 했지만 다시 페이스를 찾아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오경이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자 신효범이 기다리고 있었다. 몰래 무대를 지켜보고 눈물을 훔쳤던 신효범은 오경에게 "너무 잘했다"라고 따뜻하게 격려했다. 신효범은 "내가 안 봐야 더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깊은 뜻을 내비쳤다. 결국 두 사람은 부둥켜껴 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최성국과 장호일은 세 번째로 무대를 뽐냈다. 코믹한 이미지를 고수했던 최성국은 진지한 로커로 완벽하게 분했다. 장호일과 함께 무대에 오른 최성국은 장호일의 기타 연주에 맞춰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멤버들은 "둘 다 너무 섹시했다"라고 칭찬했다. 웃음 욕심을 버리고 진솔한 무대를 보여준 최성국에게도 환호가 쏟아졌다.


정균과 지예는 네 번째 순서로 무대를 펼쳤다. 정균은 지예의 부드러운 가르침을 받으며 딸을 떠올리기도 했다. 부성애를 자극한 정균은 담담하게 노래를 불렀다. 그는 "다시 딸을 만나게 됐다"면서 "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노래 중간 진심이 느껴지는 내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흥남매' 강문영과 이하늘이었다. 강문영은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를 밝은 에너지로 재해석했다. 흐뭇하게 바라보던 이하늘은 무대에 올라 깜짝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밝게만 보였던 강문영은 무대에서 내려와 눈물을 쏟았다. 그는 "틀려도 좋고 즐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한번 사는 인생 신나게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여섯 번째 무대는 재홍과 수경. 재홍은 아버지를 위해 특별한 무대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내레이션으로 감동까지 선사해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무대였다. 재홍은 아버지 생각에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무사히 노래를 마치고 내려온 재홍에게 멤버들은 응원을 해줬다.


마지막 무대는 이연수와 김완선 팀이었다. 이연수는 김완선의 지도를 받아 섹시한 매력이 가득 담긴 무대를 펼쳤다. 엄정화의 노래를 부른 이연수는 가수 못지않은 쇼맨십으로 무대를 쥐락펴락했다. 특히 몸치였던 그는 노력 끝에 훌륭하게 안무를 소화해냈다.


'불타는 청춘'의 선영, 오경, 성국, 정균, 문영, 재홍, 연수는 본업이 가수는 아니지만 그 어느 가수보다 진심이 담긴 무대로 감동을 안겼다. 저마다 사연을 갖고 있는 이들은 무대를 통해 슬픔은 잊고 행복을 채우는 듯했다. 서툴러서 더욱 감동적이고 진솔한 매력이 느껴진 무대였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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