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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그래 새로 시작하자!” VS “차라리 방송을 중단하라”

배우 고현정과 박진희가 이슈 몰이를 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있다. 연예계에는 요즘 우스갯소리로 “사상 초유의 일이 평창올림픽을 덮을 만한 뉴스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에는 박진희다.

SBS ‘리턴’에서 공식 하차한 고현정의 뒤를 이어 박진희가 대타로 제안을 받았다. 더욱이 박진희는 최근 둘째를 임신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당분간 태교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터라 이번 제안에 연기에 대한 열정이 높이 평가된 동시에 건강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간마다 바뀌는 ‘리턴’의 분위기에 시청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고현정 하차에 대한 비난이 가득한 가운데, 또 다른 인물의 가능성을 반기는 부분도 있다. 반대로 너무 재미있었지만, ‘고현정이 빠진 리턴은 보고싶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참 상승세인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시청자들은 너무나 아쉬운 사건이다. 먼저 제작진의 입을 통해 “고현정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없애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고현정이 ‘대체 불가 배우’라는 이미지가 강렬한 만큼, 자연스럽게 극중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았다. 이후 몇시간 뒤에 제작진이 박진희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타투입의 가능성을 높여 또 한번 반전이 시작됐다. 아직 어느것도 정해진 게 없지만, 모두가 고민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대타 투입의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지난 7일 방송 분에 있다. 고현정이 맡은 최자혜 역의 비중이 한층 더 높아졌다. 그동안 드라마는 선정성과 폭력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전개에 탄력이 붙으며 한창 상승세를 탔다. 이날 방송이 그랬다.

극중 염미정(한은정 분)의 살해혐의를 받고있는 강인호(박기웅 분)의 재판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용의자가 공개됐다. 대명 종합 병원 신경외과 의사 김정수(오대환 분)가 죽은 염미정의 와인바 단골인 동시에 10년 전 서준희(윤종훈 분)와 김학범(봉태규 분)이 벌인 성폭행사건의 피해자의 오빠임이 밝혀졌다.

이 단순한 내용을 심장쫄깃하게 표현한 것은 바로 최자혜 역의 고현정이었다. 김정수의 표정이 무섭게 변하는 가운데, 최자혜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놀리듯 진실을 하나씩 툭툭 내뱉었다. 고현정과 ‘연기파 배우’ 오대환의 밀고 당기는 연기가 흥미진진한 가운데, 이 모든 사실을 뚝심있게 풀어낸 최자혜 역에 더욱 기대가 되는 대목. 더욱이 마지막이 법정신에서 끝난터라 언제 방송될지 모르는 다음회에서 고현정의 모습을 기대할 시청자는 이번사태에 더욱 김이 빠질 수 밖에 없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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