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서른' 아시아나항공,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 입력2018-02-08 07:00
    • 수정2018-02-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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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장기 비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선율 기자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주력 계열사이자 국적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4분기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부채비율 증가로 인한 유동성 문제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박삼구 회장의 성희롱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해졌다.

심지어 지난해 추진해 온 조인트벤처 설립도 지지부진한 상황이고, 샌프란시스코 운항정지 소송도 현재 진행형이다. 창립 30주년을 갓 넘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위기 타개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시아나항공이 떠안은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는 재무건전성이 보다 악화됐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이래 저가항공사 시장 진입으로 인한 경쟁 심화와 신규 항공기 도입 등으로 투자가 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는 급속도로 나빠졌다.

아시아나항공이 품고 있는 부채는 2013년 6조1086억원에서 2014년 7조924억원, 2015년 8조4411억원으로 늘다가 이듬해부터 소폭 줄었다. 2016년에는 7조1873억원에서 2017년 6조2688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자산총액은 2016년 8조2292억원에서 2017년 7조1303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1월 보유하고 있던 비핵심자산인 대우건설 지분 전량을 558억원에 매각하면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여전히 재무건전성은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자산은 1조711억 원이지만 유동부채는 무려 3조3082억원에 달한다. 당장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부채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1년 내 환금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유동부채의 37% 수준에 불과하다. 심지어 내년부터는 항공기 운용리스료가 부채로 인식돼 부채 비율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지급해야할 미래 최소 리스료는 총 2조3648억원에 이른다.

올 연초에는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을 대상으로 상당 기간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성희롱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재무구조 악화뿐 아니라 그룹 총수 리스크까지 겹치며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뿐 아니라 자회사 에어부산 여성 승무원들도 박삼구 회장의 승무원 격려 행사에 동원돼 성희롱 피해를 겪었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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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부채와 자산 추이.

외부적인 요인에 인한 시름도 깊다. 지난해 추진해 온 미주노선 확대를 위해 미국 항공사와 추진해온 조인트벤처 설립도 유보됐다. 조인트 벤처는 특정 노선에 대해 두 항공사가 함께 영업하고 수익과 비용도 나누는 방식으로 항공동맹체보다 한 단계 더 강화된 협력방식이다. 경쟁사 대한항공의 경우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설립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중·장거리 노선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저비용항공사(LCC)와도 중국과 동남아 등 일부 노선이 겹치면서 입지가 더욱 애매해졌다.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노선 45일 영업정지 소송 판결도 앞두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B777-200ER(OZ214편)가 샌프란시스코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바다에 접한 공항의 방파제와 충돌하면서 반파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승객 307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8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2014년 11월 조종사 과실 등의 책임을 물어 아시아나항공에 샌프란시스코 노선 45일 운항정지 조치를 내렸다. 아시아나항공은 국토부의 조치에 불복해 그해 12월 소송을 진행했고, 1심과 2심에서는 모두 패소했다.

이러한 위기감에 지난 6일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재무구조 및 장기적 성장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장거리 노선으로의 활로를 모색해 수익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거리 노선은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에 넘기고 LCC가 가지고 있지 않은 A380과 A350과 같은 중장거리용 기재를 추가 도입, 장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려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금호타이어를 떼어냈기 때문에 향후 재무부담은 덜어냈다”며 “다만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을 흡수합병해 지배구조를 재정비하는 중인데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아시아나항공밖에 없어 단기간 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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