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국내 정상급 아이돌들이 연이어 ‘꼼수 입영 연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대학원이 그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6일 한 매체는 지드래곤이 대학원 진학 사유로 군입대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드래곤은 1988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31세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상관 없는 유통산업학과로 석사 학위를 땄으며 이후 대학진학(편입) 사유로 약 370일간 군입대를 추가 연기했다고 전했다.

현재 제도에서 박사 과정 지원자에 한해 1년 정도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드래곤이 박사 과정에 합격 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지드래곤은 올해 군입대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입대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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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용화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월 정용화는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 면접에 불참하고서도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정용화를 특혜 입학시킨 경희대학교 학과장 이모 교수는 입건됐다.

정용화는 경희대학교 박사 과정이 취소될 경우 군 입대 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는 1989년생으로 올해 30세다. 결국 당초 예정됐던 연예 활동을 뒤로 한 채 3월 5일 입대를 택했다.

사실 대학원 진학으로 입대를 미루는 건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다. 병역법에 따르면 대학원 박사학위 과정 대상자는 입영연기가 가능하다. 연기 사유가 끝나는 사람에 대하여는 그 해 또는 그 다음 해에 병역판정검사 또는 재병역판정검사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일부 연예인의 경우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학위 절차를 진행한다는 의혹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입대를 미루기 위한 수단으로 대학원 진학이 악용되는 일부 사례가 있는 것이다. 일부 기획사는 학사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을 별도로 두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돌의 경우 군입대 공백은 활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20대에 최대한 오래 활동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정당한 절차를 거쳐 대학원에 진학하고, 본인의 노력으로 대학원을 졸업한다면 당연히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하지만 올바르지 않은 절차나 과정상의 문제가 있다면 비난 받을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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