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의 오열 연기가 극에 달했다. 채수빈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유승호는 60분 내내 오열을 하며 깊은 감정 연기를 쏟아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김민규(유승호 분)가 조지아(채수빈 분)와 다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규는 조지아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를 발견했다. 그는 "그건 내가 아지3한테 준 목걸이인데"라고 물었고, 조지아가 "내가 다 설명하겠다"고 하자 거부했다. 김민규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조지아의 정체를 알자마자, 갑자기 인간 알레르기가 재발했다.


결국 김민규는 쓰러졌다. 얼마 후 다시 눈을 뜬 그는 조지아를 발견하자 경멸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조지아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괜찮아?"라고 물었지만 김민규는 그를 외면했다.


조진배(서동원 분)가 찾아와 "사기극 진술을 받아냈다"며 김민규에게 전했다. 고소할 경우 회장님 해임될 수 있다는 사건 경위서를 내밀었다. 홍백균(엄기준 분)이 김민규 병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막기 위해, 아지3의 모든 것이 가짜라는 내용에 서명했다는 것이다. 김민규는 "전부다 고소해라 연기한 여자까지 모두"라며 조지아까지 고소하라고 소리쳤다.


조지아는 계속해서 김민규를 찾아왔다. 아무것도 먹지 않는 그를 위해 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쓴 채 최대한 청결하게 음식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민규는 차가운 얼굴로 조지아가 만든 음식을 모두 쓰레기통에 넣었다. 쓰러질 듯 비틀거리는 그를 보며 조지아는 "나 내일도 올 거고 그 다음날도 올 거야. 계속 찾아올 거야"라고 말했다.


조지아에게 험한 짓을 했지만 김민규는 계속 그를 떠올렸다. 요리를 배우느라 상처투성이가 된 조지아가 오지 않자 김민규는 "또 거짓말했다"라며 상처를 받았다. 그리곤 조지아가 쓴 진술서를 읽으며 하트볼의 주인공 또한 조지아임을 알았다.


밤 늦게 조지아가 찾아오자 김민규는 "너 내 말 안 듣냐"라며 "왜 로봇도 아닌 네가 계속 우리 집에 와서 요리를 하는 거냐"라고 쌓아둔 울분을 터뜨렸다. 조지아가 계속 버티자 그는 "진술서 보기 전까지 난 또 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렇게 기다리는 내 모습이 너무 싫다"라고 울부짖었다.


김민규는 "얼마나 재밌었냐. 로봇한테 사람이면 좋겠다고 하는 내가 얼마나 웃겼냐. 너도 내 마음 알지 않았냐"고 눈물을 쏟았다. 분노 끝에 그는 유리를 깨뜨렸고, 파편이 조지아의 손으로 튀었다. 조지아는 피를 흘렸지만 이를 숨기고 집을 떠났다.


조지아가 피를 흘렸던 사실을 뒤늦게 안 김민규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선혜(이민지 분)가 찾아와 "자신을 로봇이라 알면서 사랑한다 말하는 남자에게 지아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눈에 보이지 않아서 느낀 대로 믿을 수 밖에 없어서 더 아름다운 선물. 그 선물 이제 영원히 잃어요"라고 충고했다.


김민규는 투명 우산을 만든 사람이 조지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하트볼을 어루만진 후 유성우가 떨어지는 곳으로 향했다. 조지아를 애틋하게 찾아 헤맨 순간 그의 눈에 조지아가 들어왔고 두 사람은 애틋한 재회를 했다.


사랑했던 상대 채수빈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유승호의 슬픔이 절정에 이르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승호는 상처받은 김민규의 캐릭터를 감정 깊은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분노에 차 울부짖으며 눈물을 쏟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함께 울게 만들었다. 계속 짠내나는 길만 걷던 유승호가 채수빈과 다시 행복해지길 모두 바라고 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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