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에코
더욱 새로워진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 제공 | 아마존 웹사이트 캡처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인공지능(AI) 비서 시장에서 아마존이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는 최근 연동 기능이 2만5000개를 돌파하며, 급속도로 영역 확장 중이다. 구글과 애플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진행되고 있지만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14일 KT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아마존 알렉사의 스킬(Skill) 건수는 2만5784건을 기록했다. 지난 9월보터 5000건이나 더 늘어난 수치다.

스킬은 AI플랫폼이 제공하는 음석인식 기반 응용 기능을 뜻한다. 쇼핑과 스마트홈 제어, 정보 확인, 미디어 콘텐츠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알렉사의 스킬은 경쟁사와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알렉사의 스킬은 1만5069개였다. 그러나 경쟁사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378개,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는 65개에 불과했다.

아마존은 AI 스피커 시장도 장악했다. 아마존은 2014년 최초의 AI 스피커 ‘에코’를 출시한 후 시장을 주도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에서 출시된 AI 스피커 740만대 가운데 500만대(66.9%)에 알렉사가 탑재됐다. 2위를 차지한 구글은 190만대(25.3%)를 기록했지만, 3배에 달하는 차이를 나타냈다.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알렉사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지난해 700곳을 넘었다.

아마존이 지난달 기업용 알렉사를 공개한 데 이어 이달 초 기존 알렉사에 주방 가전과 모바일 단말 제어 기능을 추가하는 개발도구를 선보이면서 알렉사를 지원하는 단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2018 모바일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원 단말 수의 확대는 스마트폰을 통한 AI비서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AI 퍼스트 시대의 주도권을 아마존이 가져가면 구글의 타격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현재 후발 주자가 알렉사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능동형 AI비서로 발전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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