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예리는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종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그런 예리를 위해 나연은 조용히 다가가 그를 안아줬다. 경쟁자가 아닌 한 무대에서 함께 꿈을 꾸고 노래하는 동료의 따뜻하고 멋진 위로였다.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10일 음원 부문, 11일 음반 부문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이날 총 11개 팀이 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중 대상은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방탄소년단, 윤종신 등 쟁쟁한 선후배 가수들을 제치고 데뷔 10년 만에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 첫 대상이라는 감격을 누렸다.

이렇게 기쁜 날이었지만 아이유의 감정은 복잡했다. 지난해 말 아끼는 동료인 샤이니의 종현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고, 나도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면서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티스트들은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들이다. 스스로도 돌아보고, 다독이고,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아파지는 일이 진심으로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아티스트들도 자기 자신과 주변을 잘 돌봤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 아이유가 앵콜 무대를 하던 중 방송 카메라는 레드벨벳 쪽을 비췄다. 예리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앞서 수상 소감에서도 여러 차례 힘들어 한 모습을 보인 레드벨벳은 아이유의 종현 언급에 결국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없었다.

이에 여러 동료들이 예리와 슬픔을 함께 나눈 가운데 특히 트와이스 나연은 예리에게 다가가 말없이 꼭 안아주는 동료애를 보였다. 단순히 경쟁 관계가 아닌 가요계 동료로서 진심으로 위로하는 모습은 안방과 객석까지 뭉클한 감정이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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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