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로봇이 아니야' 운명적으로 재회한 유승호와 채수빈이 창고 안에 단둘이 갇히고 말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김민규(유승호 분)가 조지아(채수빈 분)와 재회했고, 예리엘(황승언 분)과 파혼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예리엘은 "내가 날 이렇게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사람은 어떤 사람, 어떤 상황을 겪으면서 진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 같다. 당황스럽긴 한데 그냥 받아들이려 한다. 그래서 너랑은 안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너에게 미안한 건 하나야. 지난 15년간 네가 받았던 축하카드 내가 보낸 것 아니야. 미안해. 우리 아빠가 과했다. 알고 있었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민규는 "네가 보낸 것이든 아니든 받은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다. 그때 행복만큼은 고맙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예리엘은 "정리하는 마당에 멋지고 난리야. 전엔 너랑 이렇게 앉아있으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지금은 술 한잔하고 싶은 친구다"라고 말하며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황유철(강기영 분)은 홍백균에게 조지아의 사진을 보여주며 아지 3와 관계를 물었고 홍백균은 "아지3의 실제 모델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규가 만난 것이 아지 3냐, 이 여자냐"고 물었고 산타마리아 팀에 바이러스를 심어 해킹을 시도했다.


김민규는 출장 때문에 탄 열차 안에서 조지아를 발견했다. 조지아 역시 김민규를 봤고 갑자기 책을 만지며 분주한 모습으로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하지만 김민규는 끝내 말을 걸지 못했고 돌아섰다. 그 모습을 본 조지아는 "다행이다"라고 말했지만 곧 눈물을 쏟았다.


김민규는 홍백균(엄기준 분)에게 전화해 "아지 3 얼굴은 어떻게 만든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백균은 "캐릭터 모델이 있었다. 적합한 캐릭터 모델을 알바로 고용했었다"고 답했다. 김민규는 "그럼 살다가 언젠가 한 번쯤 만날 수도 있겠네요?"라고 되물었다. 그 질문에 홍백균은 "혹시 만나더라도 모르는 척하는 게 좋을 거다. 잘못하면 네가 이상한 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조지아가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음식점까지 따라가 "잠시 내게 시간을 달라. 그쪽과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는 당황하며 "죄송하지만 시간 내기 어렵다. 손님과 노닥거리다가 주인 할머니에게 들키면 일당이 날아간다"고 답하며 피했다. 그래도 김민규가 자리를 떠나지 않자 "기차에서부터 따라왔나요? 혹시 나한테 반했나? 경찰 부를 거다"라고 말하며 엄포를 놨다.


김민규는 조지아에게 "내게 소중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지아는 "그 쪽 병원 꼭 가보셔야겠다. 근처에 병원 알려드릴 테니 나가주시죠"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 김민규는 "나는 그 친구를 '아지 3'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조지아는 "혹시 홍백규 박사님 아시나요? 아지 3가 로봇이라는 것도 아시겠네요. 제가 그 로봇의 캐릭터 모델이란 거. 4년 전에 1000만 원받고 아르바이트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김민규는 자리를 뜨지 않았다. 난감한 조지아는 홍백균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홍백균은 "김민규가 너에게 했던 말과 행동은 절대 하면 안 된다. 모르는 거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김민규는 결국 주인 할머니에게 부탁해 조지아가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곳의 민박 방도 얻어내고야 말았다. 그때 홍백균은 김민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캐릭터 아르바이트했던 친구가 내게 전화 왔다. 너 그러면 안 된다. 내가 지금 내려가는 중이니 가서 얘기하자"고 말했다.


김민규는 조진배(서동원 분)에게 전화를 걸어 "아지 3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었던 게 사실이냐"고 힘주어 물었다. 조진배는 "실제 사람을 모델로 아지 3로 만든 것은 확실하다"고 답했다.


김민규와 조지아는 주인 할머니의 부탁으로 함께 창고로 향했고 단둘이 갇히고 말았다. 누군가 빈 창고로 착각해 문을 잠그고 만 것이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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