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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과천에서 열린 ‘슈퍼핏 클래식 2017’에서 매력을 뽐내는 이미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44세라고 하니까 믿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더라고요~”

화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피트니스 모델 겸 선수인 이미란이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해 화제다. 지난 2일 방영된 ‘나는 몸신이다’에서 이미란은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는 물론 빼어난 그림솜씨까지 뽐내며 40대 여성들의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충무로의 전도유망한 시나리오 작가였던 이미란은 4년전 의료사고를 당하며 인생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야 했다. 의욕이 없었던 그에게 TV를 통해 본 피트니스의 매력은 그녀를 피트니스의 세계로 발을 들여 놓게 만들었다. 이미란은 “충격적이었다. 체육학과를 전공하거나 전문 트레이너로 일하는 사람들이 출전하기도 했지만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일반인들의 사연에 감동을 받았다.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해야 겠다’라는 각오가 생겼다. 무작정 체육관의 문을 노크했다”고 말했다. 3년간의 훈련 끝에 이미란은 지난해 8월 대전에서 열린 ‘제2회 뷰티니스스타 대회’ 비키니 부문 1위를 비롯해서 ‘슈퍼핏 클래식 2017’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20대를 능가하는 매력과 완벽한 몸매를 과시했다.

-‘나는 몸신이다’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채널A 작가들이 스포츠서울에 난 나의 기사(2017년 11월 19일 기사)를 보고 연락을 했다. 화가를 겸업하고 있는 아이 둘의 44세 여성이라는 프로필에 큰 관심을 가졌다. 나를 비롯해서 치과의사인 43세의 오현진, 약사인 38세의 김소현씨, 특전사출신인 33세의 장미경씨, 개그우먼인 28세 이한별씨등이 캐스팅 됐다.

어머니가 최근 알츠하이머 초기진단을 받으셨다. 어릴 때 늘 어머니가 당신의 딸이 예쁘다며 미스코리아 나가야한다고 말씀하시는 등 나를 각별히 아껴주셨다. 피트니스 대회 때도 항상 오셔서 응원하셨다.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더 좋은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

-시나리오 작가와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글쓰기에 소질이 있어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충무로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 그림은 취미로 그리다 교통사고 후 본격적으로 그리게 됐다. 동호회전에 참가했는데 기회가 되면 개인전을 열고 싶다. 지금은 화가와 피트니스 모델이 직업이고 글쓰기가 취미가 됐다.(웃음)

-‘나는 몸신이다’에서 그림실력을 뽐냈다.

3분이내로 게스트인 개그맨 이용식씨를 캐리커처로 그리는 미션이 주어졌다. 화가가 직업이긴 하지만 캐리커처는 처음이어서 당황했다. 하지만 집중력 덕분인지 훌륭한 캐리커처가 나왔다. 이용식 선생님이 감동을 받아 캐리커처를 가지고 갈 정도였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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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란이 그린 개그맨 이용식의 캐리커처.

-촬영 소감은.

방송 녹화 이틀 전 소고기를 먹고 급체를 해 이틀 동안 병원신세를 졌다. 방송녹화 당일 작가에게 몸이 너무 안 좋아 방송이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했지만, 내가 출연안하면 방송사고라며 무조건 출연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틀을 굶고 촬영에 들어갔다. 기력이 없어 방송국에서 준비해준 죽을 먹고 5시간 넘게 녹화했지만 방송체질인지 카메라를 보자 기운이 났다.(웃음)

-게스트들이 놀랐다고 들었다.

녹화 전까지 비밀로 해서 게스트들은 내가 44세의 동안 외모에 아이둘의 어머니라는 것에 많이 놀랐다. 2년이라는 짧은 운동기간 후 피트니스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는 것에 더욱 놀랐다.

-‘베이근녀(베이비 페이스와 근력의 합성어로 빼어난 외모와 탄탄한 몸매의 매력적인 여성을 일컫는 신조어)’로 불리고 있다.

‘나는 몸신이다’에서는 최종 베이근녀로 선발되지 못했지만 모든 참가자들이 베이근녀라는 타이틀을 받을 자격이 있을 정도로 매력이 넘쳤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여서 앞으로 여러 직종에서 ‘베이근녀’라는 말이 유행할 것 같다.(웃음)

-방송 후 응원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정말 열심히 멋지게 산다며 많은 전화와 메시지를 받았다. 건강을 잃어 버린 것이 운동을 한 계기여서 나와 비슷한 처지의 분들이 좋아하셨다. 나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 하기도 하고 나 때문에 힘을 얻었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줬다.

-앞으로의 계획은.

44세의 아이둘 아줌마도 나이를 떠나 젊은이 못지않게 무대와 방송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기회가 주어지면 방송활동을 통해 중장년층을 위한 ‘건강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싶다. 40대는 인생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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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과천에서 열린 ‘슈퍼핏 클래식 2017’에서 매력을 뽐내는 이미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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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과천에서 열린 ‘슈퍼핏 클래식 2017’에서 매력을 뽐내는 이미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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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행사장에서 매력을 발산하는 이미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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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행사장에서 매력을 발산하는 이미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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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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