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대만에서 여성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인형 뽑기가 등장해 '성 상품화'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타이난시에 있는 한 게임센터가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을 인형 뽑기 기계 안에 들어가도록 지시하고, 남성들을 유혹토록 하는 등 돈벌이에 이용됐다고 보도했다.


이 게임센터는 새로 설치한 인형 뽑기 기계를 이용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현장에 있던 한 네티즌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형형색색의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인형 뽑기 기계 앞에서 몸매를 과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인형 뽑기 기계 안에 들어가 있어 보는 이를 충격에 빠트렸다.


여성들은 기계 안에서 남성들을 유혹하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를 본 남성들은 서로 앞다퉈 기계 앞에 줄을 섰다.


하지만 이를 두고 많은 네티즌들은 성을 상품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해당 게임센터는 어린아이들도 찾는 곳이었던 것.


선정적인 모습을 본 부모들은 자녀 눈을 가리며 게임센터를 빠져나갔다는 후문이다.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지나친 상술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은 게임기에 들어간 비키니 여성들에게도 쏟아졌다. 시민들은 "돈벌이를 위해 스스로 수치스러운 일을 자초했다"며 "여성을 희롱하며 즐거워하는 남성도 문제지만 알면서도 성희롱을 자처한 여성들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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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자유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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