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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동아시안컵 우승으로 2017년 ‘해피 엔딩’을 이룬 ‘신태용호’가 내년 1월22일 중동으로 떠나 2주간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해외파 점검을 마치고 내년 1월4일 귀국하면 곧바로 전지훈련 멤버를 발표하고, 22일 떠날 예정이다”고 했다. ‘신태용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내달 4일 안팎까지 평가전 등을 포함한 전훈을 하고 해산한다. 협회 관계자는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오는 유럽 지역 대표팀이나 클럽들이 여럿 있다. 이들과의 평가전을 지금 조율 중이며 상대팀이 곧 발표될 것이다”고 했다.

협회의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규정 제11조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에 한하여 해당 해의 1~2월 중 2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별도의 훈련 및 보강 기간을 가질 수 있다’고 돼 있다. 2010년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남아공, 유럽의 대표팀과 클럽들이 모이는 스페인을 연달아 방문, 짐비아, 핀란드, 라트비아와 A매치를 치렀다. 2014년 홍명보 감독이 지휘했던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브라질 이과수에서 훈련한 뒤 미국을 들러 코스타리카와 멕시코, 미국 등 본선에 진출한 북중미 3개국과 연쇄 평가전을 벌였다. 신태용 감독도 이번 전훈 기회를 소중하게 쓴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내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허투루 쓰지 않겠다. 한·중·일 3개국에서 월드컵 본선에 갈 만한 멤버들을 추려 전훈을 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원을 중심으로 새 멤버들이 여럿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입대하는 이명주와 주세종, 김민우, 그리고 소속팀 수원이 1월30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3라운드를 벌여야 하는 염기훈 등이 빠지면서 이들의 공백을 누가 메울 지도 궁금하게 됐다. 이번 동아시안컵에 훈련 멤버로 참가한 김민재의 가동 여부도 주목된다. 김민재는 동아시안컵에서 ‘23명+α’의 개념으로 합류했다. 내년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승선이 유력한 만큼 대표팀에서 재활하며 팀 분위기를 익혀야 한다는 차원이었다. 내년 1월 중순이면 무릎 부상에서 거의 돌아오지 않겠느냐는게 신 감독의 판단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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