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월드 와이드 스타'란 수식어로도 이젠 부족하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에서도 연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18일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로 한국 가요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대한민국 공인 음악차트 가온차트가 7일 발표한 2017년 11월 앨범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출시 이후 11월까지 총 142만 4886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가온차트 누적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지난 9월 단일앨범 월간 판매기준 2001년 11월 god 4집(144만 1209장, 한국음반산업협회) 이후 16년 만에 120만 장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단일 앨범으로 142만 장을 돌파, 방탄소년단은 음반킹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방탄소년단의 기록 깨기는 비단 한국에서 얘기만은 아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세계적 DJ 스티브 아오키와 미국 대세 래퍼 디자이너가 가세한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8위에 올라 K-POP 그룹 최초·최고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은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순위가 정해진다. 그간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보다 강세를 보였던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타이틀곡 '디엔에이(DNA)'로 처음 '핫100'에 진입하며 미국 내 열풍을 예고했다.


당시 67위였던 자체 최고 순위는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으로 갈아치웠다. 발매와 동시에 K-POP 그룹 최초로 유료 차트인 미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이 곡은 빌보드 모든 장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4위로 진입했고,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 47위를 기록하며 스트리밍 부문에서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미국까지 뒤흔든 방탄소년단 열풍은 이제 일본까지 이어졌다. 지난 6일 발매된 여덟 번째 일본 싱글 앨범 '마이크 드롭/디엔에이/크리스탈 스노우(MIC Drop/DNA/Crystal Snow)'가 발매 첫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것.


사운드스캔 재팬(SoundScan Japan)에서 집계한 첫날 판매량도 34만 2655장을 기록, 한국가수 역대 최다 당일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일본 가수를 포함해도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에 이은 두 번째 기록으로 유의미하다. 더욱이 수록곡 '크리스탈 스노우(Crystal Snow)'는 일본 오리지널 곡임에도 미국 아이튠즈 송 차트 19위를 차지하며 방탄소년단을 향한 전 세계적 관심을 실감케 했다.


한국을 넘어 미국, 일본까지 하루에도 여러 건씩 기록 경신을 쏟아내는 방탄소년단, 이쯤 되면 '프로 기록 경신러'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다음은 어디서 또 어떤 기록으로 놀라움을 안길지 이들의 국가를 불문한 '도장 깨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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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빌보드 캡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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