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박수진의 니큐(신생아 중환자실) 특혜 논란이 식을 줄 모르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수진 삼성병원 특혜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에 이날 오후 6시시 기준 4만 7600여 명이 동의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 네티즌은 "박수진 씨 삼성병원 특혜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을 올린 이 네티즌은 "지금 인터넷이 난리입니다. 연예인으로서 이래도 되는 겁니까. 가장 위중한 아기들이 있어야 하는 곳에 두 달씩이나 버티고 모유 수유하고 다른 위중한 아기들은 어떻게 한 걸까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아무리 갑부 연예인 자식이라도 공정하게 해야지. 대한민국 적폐입니다. 삼성병원 측과 박수진 씨는 솔직하게 특혜 준거에 대해서 분명한 사과와 개선이 필요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사가 오가는 아기들이 있어야 하는 곳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국민소통광장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박수진 특혜 논란과 관련한 청원이 88건이나 올라와 있다. 청원이 올라온 뒤 30일 안에 참여인이 20만 명을 넘으면 관련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급이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


'박수진 특혜 논란'의 발단은 박수진·배용준 부부가 지난해 첫째 아이의 조산으로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박수진은 한 달가량 조산하면서 아이가 신생아 중환자실인 니큐에 들어가게 됐다.


니큐는 출산예정일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나 자가 호흡이 힘든 미숙아나 선천적으로 신체에 문제가 있는 신생아가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는 공간이다. 신생아들의 면역력이 약해 면회를 부모 정도로 엄격하게 제한한다. 이 병원 니큐에서는 아기가 엄마 젖을 직접 빠는 '직수' 연습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박수진의 특혜 관련 목격담이 게재됐고,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산모들은 인큐베이터 새치기 의혹을 제기하며 중환자실에 (박수진) 부모 동행, 매니저 출입 등의 목격담을 폭로했다.


이어 박수진의 아기는 퇴원할 때까지 1중환자실(A~C셀)에 입원해 있었다는 추가 폭도도 이어졌다. 니큐 원칙에 따르면 아기가 작고 위중할수록 A셀에 입원하고 호전되면, B, C셀 혹은 2중환자실(D~F실)로 자리를 옮겨간다. 하지만 박수진의 아기는 이 같은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박수진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인큐베이터 새치기, 도넛 중환자실 반입, 매니저 동행 등 주장은 사실이 아니지만, 부모님이 신생아 중환자실에 출입했고, 면회 횟수도 일반보다 잦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박수진 SNS,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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