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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수많은 ‘황제’와 ‘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올해 가요계에, 또 한명의 ‘여왕’ 엄정화가 나선다. 엄정화는 가요계를 풍미했지만 컴백 활동에서 기대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다른 솔로 가수들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엄정화는 오는 13일 오후 6시 새 앨범을 발표한다. 지난해 말 발표한 10집 정규앨범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의 파트 2(두 번째 꿈)이다.

90년대를 휩쓴 ‘댄싱 퀸’이지만 엄정화가 큰 반향을 일으킬지는 불확실하다. 올해 컴백한 또다른 ‘댄싱 퀸’ 이효리, ‘문화대통령’ 서태지, ‘발라드 황제’ 신승훈, ‘댄싱 황제’ 비 등이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한 탓이다. 가요계의 주 고객층인 10~20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아이돌에 비해 팬덤이 굳건하지 않은데다 그들의 마음을 얻는게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임을 다른 ‘황제’와 ‘퀸’들이 입증했다.

엄정화는 다를까? 우선 엄정화 음악 특유의 ‘트렌디함’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기 관건으로 떠오른다. 데뷔 25년째를 맞이한 엄정화는 꾸준히 색다른 시도를 이어왔다. 지난 2004년 8집 ‘셀프 컨트롤’은 당시로서도 파격적인 더블 앨범 구성이었는데 한장의 CD에 엄정화식 댄스뮤직과 발라드를 넣고, 다른 CD엔 실험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뺴곡히 채워넣어 주목받았다. 지난 2008년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미니앨범 ‘디스코’를 발표해 호평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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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측 관계자는 “새 앨범에는 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도 있지만 젊은 작가진과 협업한 젊은 감각의 노래도 다수 포진해 있다. 트렌디함과 세련됨을 잃지 않으려는 엄정화의 도전과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가인, 아이유 등의 앨범을 기획한 조영철 프로듀서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고, 윤상, 프라이머리, 수란, 켄지, 신혁, 이민수, 김이나, 포스티노 등 다양한 작사·작곡자가 참여했다. 이효리(듀엣곡 ‘딜루젼‘) 정려원 (‘포토그래퍼’ 피처링) 등 외부 피처링진도 눈길을 끈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의 퍼포먼스를 펼치기 위해 선미의 ‘가시나’를 연출한 안무가 리아킴도 참여했다.

한편 엄정화는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JTBC ‘한끼줍쇼’ 등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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