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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국내 사모펀드(PEF)는 기업을 인수한 뒤 투자를 줄이고 이익은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D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대형 사모펀드 8곳이 인수한 기업들 중 사업보고서 또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5곳의 인수 1년 전·후를 비교한 결과, 영업이익은 26.4% 늘어난 반면 투자는 16.2%나 줄었다. 같은 기간 고용은 1.8% 증가했다.

8개 사모펀드 중 인수기업의 영업이익과 투자, 고용이 모두 늘어난 곳은 VIG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2곳이다.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바디프랜드, 써머스플랫폼, 원체 등 3개사의 영업이익은 121.3% 늘었고 투자는 268.6%와 고용은 147.0%가 증가했다.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웅진식품, 한온시스템, 대한슬래그, 코아비스 등 4개사 역시 인수 후 영업이익은 17.5%과 투자와 고용은 각각 17.0%, 3.1% 증가했다.

반대로 KTB PE가 인수한 화승은 영업이익과 투자, 고용이 모두 줄었다. 화승은 2015년에 인수된 후 192억원 적자로 돌아섰으며 투자는 73.3%, 고용3.9%가 감소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인수 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고용과 투자를 줄인 경우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ING생명, 홈플러스, 코웨이의 영업이익은 인수 1년 후 31.6%가 증가했지만 투자는 32.3%, 고용은 3.1% 줄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유비케어 역시 영업이익은 36.1% 늘었지만 투자와 고용은 각각 32.7%, 5.7% 줄었다.

IMM PE의 경우 인수 후 영업이익과 고용이 38.8%, 4.1% 신장됐으나 투자는 24.1%나 줄었다. 스카이레이크와 큐캐피탈은 인수 기업의 영업이익과 투자가 모두 줄었지만 고용은 늘렸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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